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표창장 조작·증거 인멸 등 의혹
최성해 동양대 총장 檢 조사 후
“정경심교수, 표창장 관련 전화
위임 받았다고 해달라 부탁해”

여권 인사, 崔총장 압력 의혹에
유시민·김두관 “도움요청 안해”

사모펀드 관련 한투 압수수색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딸의 동양대 표창장 조작 의혹, 동양대 측에 증거인멸을 시도한 의혹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자유한국당은 “정 교수를 당장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5일 사정 당국과 동양대에 따르면, 검찰은 정 교수를 금명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이날 새벽 서울중앙지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나와 “(정 교수가) 확실히 위임을 받았다고 해주시면 좋겠다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딸 조모 씨가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할 당시 자기소개서에 기재한 ‘동양대 총장 표창장’에 대해서도 “표창장을 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정 교수와 친분으로) 갈등이 있었지만, 교육자적 양심을 택했다”고 강조했다.

최 총장은 4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조 후보자 부인의 표창장 조작 의혹과 관련한 전화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권 인사들이 동양대 총장상과 관련한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 총장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유 이사장은 5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사실관계 확인 차원에서 최 총장과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이 있지만, ‘조 후보자를 도와달라’는 취지의 제안은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동양대에서 나간 것이 총장상인지 표창인지, 기록이 남아 있는지, 봉사활동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사실관계를 여쭤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최 총장과의 통화 여부와 관련, “(조 후보자 부인의 표창장 조작 의혹과 관련한) 경위를 묻는 차원에서 했다”고 말했다. 도움을 요청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제가 그런 말은 잘 못한다”며 부인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 의원 등이 동양대 총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압박을 했다고 한다”며 “우리 당은 즉각 해당 의원 등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조 후보자와 가족의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증권을 압수수색했다.

김윤희·조성진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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