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를 찍어 카카오톡 문화일보 대화창에 들어오셔서 그립습니다, 결혼했습니다 등의 사연을 보내주세요. 이메일(opinion@munhwa.com)로 사연을 보내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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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도상(1930∼2014)

제 어머니는 2014년 11월 돌아가셨고, 일평생 고생만 하신 것 같습니다. 어머니는 19세의 나이에 경북 고령에서 아버지와 결혼했습니다. 아버지는 6남매의 장남이었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22세부터 집안의 생계를 책임졌습니다. 아버지는 온 가족을 이끌고, 서울 서대문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와 정미소에서 함께 일하면서 할머니, 삼촌, 고모 그리고 저희 5남매를 살뜰히 돌봤습니다.

어머니의 헌신 덕분에 삼촌들과 고모들은 고등교육도 받았고, 결혼도 했습니다. 그래서 삼촌들과 고모들은 제 아버지와 어머니를 친부모처럼 모시고 따랐습니다. 어머니는 힘든 내색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당시의 어머니들처럼 시댁 식구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삶을 숙명으로 여기고 살아오셨던 것 같습니다.

1980년대 초반, 특전부사관이었던 막냇동생이 군대에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 사고로 전신마비가 왔고, 병원에서는 5년을 넘기지 못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때부터 어머니는 담배를 태우셨습니다. 어머니가 의지할 것은 담배밖에 없었습니다. 어머니는 30년간 막냇동생 병간호에 전념했습니다. 어머니께 해외여행을 한 번도 보내드리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립니다. 어머니가 막냇동생을 돌보느라 집을 오래 비우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어머니! 우리 가족을 위해 너무나 고생하셨고, 감사합니다. 막냇동생은 제가 잘 돌보고 있습니다. 하늘나라에선 마음 편히 쉬세요!

셋째 딸 배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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