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환법 철회 발표후 주말 시위
성조기 든 시위대, 美의회에
홍콩 인권법안 조속통과 촉구
지난 4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철회를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열린 8일 홍콩 도심 주말집회에서 경찰과 시위대 간 격렬한 충돌이 또 발생했다. 성조기를 흔들며 미국 의회에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 통과를 촉구하던 집회가 끝난 뒤 시위대가 도심 지하철역 입구에 불을 지르고 경찰이 최루탄으로 진압에 나서면서 충돌했다.
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밍바오(明報)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8일 오후 늦게 홍콩 도심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빚어졌다. 양측 간 충돌 과정에서 센트럴, 애드미럴티, 완차이, 틴하우역 등 4곳이 일부 불타기도 했다. 철제 파이프를 들고 방독면을 착용한 검은 옷을 입은 젊은 시위대는 시내 일대 도로에 철책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봉쇄했다. 이들 시위대는 노상에 불을 붙이고 지하철역 입구에 방화하거나 시설물을 부수는 등 밤늦게까지 장소를 옮겨가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심야에는 일부 시위대가 카오룽 반도의 몽콕에서 쓰레기통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만들어 차량 통행을 막고 몽콕 경찰서에 돌을 던지기도 했다. 앞서 홍콩 도심인 센트럴 차터 가든 공원에 수만 명의 시민이 모여 ‘홍콩 인권민주 기도집회’를 개최해 미국 의회가 논의하는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미 의원들에 의해 지난 6월 발의된 이 법안은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지위 지속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홍콩은 중국과 달리 관세나 투자, 무역, 비자 발급 등에서 미국의 특별 대우를 받고 있다. 이 법안은 또 홍콩의 기본적 자유를 억압한 데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하도록 했다.
중국 관영 매체는 “폭도들이 이성을 상실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에 대한 자살식 공격을 일삼고 있다”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관영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9일 “홍콩 인권민주 법안을 미국 의회에 통과시켜 달라고 주장하는 홍콩의 극소수 분자들은 이성을 상실한 채 일국양제에 대한 자살 공격으로 홍콩 전체의 운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이 이 법안을 통과시키면 홍콩에 대한 간섭이 이뤄지겠지만, 이 법안이 베이징의 홍콩에 대한 중대한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며 “이 법으로 홍콩 기본법을 누르려는 것은 어리석은 망상에 불과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성조기 든 시위대, 美의회에
홍콩 인권법안 조속통과 촉구
지난 4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철회를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열린 8일 홍콩 도심 주말집회에서 경찰과 시위대 간 격렬한 충돌이 또 발생했다. 성조기를 흔들며 미국 의회에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 통과를 촉구하던 집회가 끝난 뒤 시위대가 도심 지하철역 입구에 불을 지르고 경찰이 최루탄으로 진압에 나서면서 충돌했다.
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밍바오(明報)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8일 오후 늦게 홍콩 도심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빚어졌다. 양측 간 충돌 과정에서 센트럴, 애드미럴티, 완차이, 틴하우역 등 4곳이 일부 불타기도 했다. 철제 파이프를 들고 방독면을 착용한 검은 옷을 입은 젊은 시위대는 시내 일대 도로에 철책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봉쇄했다. 이들 시위대는 노상에 불을 붙이고 지하철역 입구에 방화하거나 시설물을 부수는 등 밤늦게까지 장소를 옮겨가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심야에는 일부 시위대가 카오룽 반도의 몽콕에서 쓰레기통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만들어 차량 통행을 막고 몽콕 경찰서에 돌을 던지기도 했다. 앞서 홍콩 도심인 센트럴 차터 가든 공원에 수만 명의 시민이 모여 ‘홍콩 인권민주 기도집회’를 개최해 미국 의회가 논의하는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미 의원들에 의해 지난 6월 발의된 이 법안은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지위 지속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홍콩은 중국과 달리 관세나 투자, 무역, 비자 발급 등에서 미국의 특별 대우를 받고 있다. 이 법안은 또 홍콩의 기본적 자유를 억압한 데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하도록 했다.
중국 관영 매체는 “폭도들이 이성을 상실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에 대한 자살식 공격을 일삼고 있다”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관영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9일 “홍콩 인권민주 법안을 미국 의회에 통과시켜 달라고 주장하는 홍콩의 극소수 분자들은 이성을 상실한 채 일국양제에 대한 자살 공격으로 홍콩 전체의 운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이 이 법안을 통과시키면 홍콩에 대한 간섭이 이뤄지겠지만, 이 법안이 베이징의 홍콩에 대한 중대한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며 “이 법으로 홍콩 기본법을 누르려는 것은 어리석은 망상에 불과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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