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범유럽 컨소시엄 추진
폭스바겐, 스웨덴社와 합작
한국업체들 입지 약화 우려
한·중·일 아시아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유럽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국내 업체들이 전 세계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한 와중에 중국에 점유율을 내준 데 이어 후발주자 유럽업체들마저 배터리 자체 조달을 꾀하자 한국 업체들 입지가 약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1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독일 경제부는 최근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두 번째 유럽 배터리 생산 컨소시엄을 약 10억 유로(1조3000억 원) 규모로 구성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이번 컨소시엄에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독점하고 있는 아시아 업체들과 경쟁할 유럽 배터리 업체를 물색하는 BMW 등 독일 완성차 업체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독일과 프랑스가 공동으로 배터리 제조 컨소시엄을 설립, 약 60억 유로(약 7조8000억 원)를 투자해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럽 기업 간 협력도 본격화됐다.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은 지난 8일 스웨덴 배터리 업체인 노스볼트와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하는 공장을 짓기 위한 합작사를 세웠다고 발표했다. 합작사는 이르면 2023년 말부터 배터리를 생산하며 연간 생산능력은 16기가와트시(GWh) 규모다. 폭스바겐은 오는 2028년까지 새 전기차 모델 70종, 2200만 대를 생산하기 위해 2023년까지 300억 유로 이상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회사는 LG화학 등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았고, SK이노베이션과는 합작사 설립을 논의하고 있었다. 그러나 합작사 설립 논의를 뒤늦게 시작한 노스볼트와 협업을 먼저 공식화했다.
이처럼 한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유럽의 공세가 거세지는 추세다. 유럽은 내연기관차 시장에서는 강국이지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4%에 불과하다. 이에 유럽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중심으로 역내 자동차 산업 공급망을 빠르게 재정비하고 있다.
이는 국내 배터리 업계에는 악재다. 유럽 업체들의 공조가 강화할수록 기존 공급자였던 국내 업체들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어서다. 중국 공세도 매섭다. 최근 중국 정부가 보조금을 삭감해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자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유럽과 미국 시장으로 눈을 돌려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폭스바겐, 스웨덴社와 합작
한국업체들 입지 약화 우려
한·중·일 아시아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유럽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국내 업체들이 전 세계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한 와중에 중국에 점유율을 내준 데 이어 후발주자 유럽업체들마저 배터리 자체 조달을 꾀하자 한국 업체들 입지가 약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1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독일 경제부는 최근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두 번째 유럽 배터리 생산 컨소시엄을 약 10억 유로(1조3000억 원) 규모로 구성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이번 컨소시엄에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독점하고 있는 아시아 업체들과 경쟁할 유럽 배터리 업체를 물색하는 BMW 등 독일 완성차 업체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독일과 프랑스가 공동으로 배터리 제조 컨소시엄을 설립, 약 60억 유로(약 7조8000억 원)를 투자해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럽 기업 간 협력도 본격화됐다.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은 지난 8일 스웨덴 배터리 업체인 노스볼트와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하는 공장을 짓기 위한 합작사를 세웠다고 발표했다. 합작사는 이르면 2023년 말부터 배터리를 생산하며 연간 생산능력은 16기가와트시(GWh) 규모다. 폭스바겐은 오는 2028년까지 새 전기차 모델 70종, 2200만 대를 생산하기 위해 2023년까지 300억 유로 이상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회사는 LG화학 등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았고, SK이노베이션과는 합작사 설립을 논의하고 있었다. 그러나 합작사 설립 논의를 뒤늦게 시작한 노스볼트와 협업을 먼저 공식화했다.
이처럼 한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유럽의 공세가 거세지는 추세다. 유럽은 내연기관차 시장에서는 강국이지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4%에 불과하다. 이에 유럽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중심으로 역내 자동차 산업 공급망을 빠르게 재정비하고 있다.
이는 국내 배터리 업계에는 악재다. 유럽 업체들의 공조가 강화할수록 기존 공급자였던 국내 업체들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어서다. 중국 공세도 매섭다. 최근 중국 정부가 보조금을 삭감해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자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유럽과 미국 시장으로 눈을 돌려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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