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처럼 목이 앞으로 나와 있어 병원에서 ‘거북목’이라고 진단받는 사람이 많습니다. 정상 목은 ‘C’자 곡선을 보이는데, 앞으로 숙어지는 모양이 관찰되면 대개 거북목이라 부릅니다. 거북목을 보며 작명의 중요성을 새삼 느낍니다. 영어로 ‘turtle neck’이 아닌, ‘forward head posture’라고 부릅니다. 즉, ‘머리가 앞으로 빠진 상태’라는 뜻인데, 거북목만큼 입에 착 감기지 않습니다. 환자도 이해하기 쉽고 의사도 설명하기 좋아 거북목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북목은 생각만큼 나쁜 상황의 질병은 아닙니다. 길 가는 사람의 목 엑스레이를 찍었을 때 3분의 1만 정상 모양이고 3분의 2는 거북목·일자목으로 밝혀진 연구가 있습니다. 거북목이어도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으니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도 됩니다.

은상수 청담 우리들병원  진료원장
은상수 청담 우리들병원 진료원장
다만 교정을 위한 노력은 필요합니다. 사람 몸은 나이가 들면서 앞으로 기울어집니다. 목, 등 근육, 디스크가 약해지면서 허리가 굽고 머리 무게 때문에 몸이 숙어집니다. 이것은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의 숙명입니다. 숙어진 몸, 머리 무게로 목 근육의 피로도가 가중돼 통증이 생깁니다. 컴퓨터, 스마트폰, 글쓰기, 독서를 장시간 하면 목 근육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중간에 목 스트레칭을 해주고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뭉친 근육을 손으로 마사지하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머리를 숙이는 동작은 목에 안 좋습니다. 머리를 숙일 때 디스크 앞쪽에 압력이 높아져 손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급적 목을 숙이지 않고 일자로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평상시에도 앞을 보고 턱을 살짝 당긴 자세가 목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어떤 자세가 좋을까요. 지하철, 버스 안에서 많은 사람이 배나 허벅지 위치에 스마트폰을 두고 화면을 봅니다. 이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팔이 아프더라도 목 위치 정도로 스마트폰을 올려서 보는 게 디스크 및 목 근육에 무리를 덜 줍니다. 현대인들은 목 앞쪽 근육이 수축돼 있는 경우가 많으니 몸 앞쪽을 펴주는 스트레칭에 대해 배워 보겠습니다.

은상수 청담 우리들병원 진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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