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임명·철회 두개 메시지 준비
재가 하루전까지 고심에 고심
문재인 대통령이 반대 여론이 많고, 강한 반발이 예상됐음에도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 데에는 본인의 생각을 잘 바꾸지 않는 문 대통령의 고유 특징이 잘 묻어난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권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 나선 사이 진영 간 극한 대결 양상이 벌어지며 조 장관의 거취에 대한 판단 시점을 놓쳤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사람을 한번 쓰면 버리지 않는다는 문 대통령의 인용술과 ‘조국 카드’를 버릴 시점을 실기해 ‘공정’과 ‘정의’를 저버린 인사라는 비판을 자초하며 조 장관을 임명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10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조 장관 임명안을 재가하기 하루 전인 8일까지도 임명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숙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8일 오후 4시까지 최측근인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에게 장관 임명과 지명 철회 두 가지 상황에 따른 대국민 메시지를 준비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9일 발표한 대국민 메시지도 문 대통령이 직접 다듬었다. 고민정 대변인은 10일 KBS 라디오에서 “이번 글 같은 경우는 대통령 생각과 의중이 더 많이 들어가 있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메시지에서 “본인이 책임져야 할 명백한 위법 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조 장관의 아내가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되고, 조 장관 가족 사모펀드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 특유의 고집이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에선 문 대통령이 조 장관 지명 철회를 할 타임을 놓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야당의 반발에 더해 조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돼 조 장관 개인이 아닌 정권 차원의 위기감이 감지되면서 “세력 대결에서 밀리면 안 된다”는 진영 논리가 상황을 압도하고, 지지층까지 결집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관측이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재가 하루전까지 고심에 고심
문재인 대통령이 반대 여론이 많고, 강한 반발이 예상됐음에도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 데에는 본인의 생각을 잘 바꾸지 않는 문 대통령의 고유 특징이 잘 묻어난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권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 나선 사이 진영 간 극한 대결 양상이 벌어지며 조 장관의 거취에 대한 판단 시점을 놓쳤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사람을 한번 쓰면 버리지 않는다는 문 대통령의 인용술과 ‘조국 카드’를 버릴 시점을 실기해 ‘공정’과 ‘정의’를 저버린 인사라는 비판을 자초하며 조 장관을 임명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10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조 장관 임명안을 재가하기 하루 전인 8일까지도 임명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숙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8일 오후 4시까지 최측근인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에게 장관 임명과 지명 철회 두 가지 상황에 따른 대국민 메시지를 준비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9일 발표한 대국민 메시지도 문 대통령이 직접 다듬었다. 고민정 대변인은 10일 KBS 라디오에서 “이번 글 같은 경우는 대통령 생각과 의중이 더 많이 들어가 있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메시지에서 “본인이 책임져야 할 명백한 위법 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조 장관의 아내가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되고, 조 장관 가족 사모펀드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 특유의 고집이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에선 문 대통령이 조 장관 지명 철회를 할 타임을 놓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야당의 반발에 더해 조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돼 조 장관 개인이 아닌 정권 차원의 위기감이 감지되면서 “세력 대결에서 밀리면 안 된다”는 진영 논리가 상황을 압도하고, 지지층까지 결집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관측이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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