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伊 네오파시스트 정당
‘타인 혐오 확산’ 계정 폐쇄
獨에선 네오나치 후보 당선


극우 세력이 기승을 부리면서 유럽 각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파시즘을 추종하는 정당의 페이스북 계정이 차단됐고 독일에서는 네오나치 성향의 극우 정당 후보가 지방의회 의장이 돼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ANSA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네오파시스트 정당인 ‘카사파운드’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이 폐쇄됐다. 해당 계정의 팔로어는 24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 측은 “혐오를 확산하고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자리를 잡을 수 없다”며 카사파운드 계정이 이 같은 조치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카사파운드 소속 일부 정치인들의 개인 계정도 같은 이유로 차단됐다. 카사파운드 측은 “전례 없는 공격”이라며 “불명예스러운 사건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카사파운드는 파시즘에 동조하는 당 강령을 내세우고 있다. 이날 카사파운드 회원들은 로마에서 새 연정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가하며 파시스트식 경례를 하고 베니토 무솔리니를 찬양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슈피겔, 가디언 등에 따르면 독일 헤센주의 한 지역에서 지방의회 의장으로 네오나치를 표방하는 국가민주당(NPD) 소속 후보가 선출돼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5일 헤센주의 발지드룽 의회 의장으로 NPD 소속 스테판 자그슈 의원이 뽑혔다. 기독민주당(CDU), 사회민주당(SPD), 자유민주당(FDP) 등에 소속된 지방의회 의원이 그에게 투표했는데 당시 다른 후보는 출마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 정치권에서는 선거를 무효처리하라는 항의가 나오고 있다. CDU 측은 “반헌법적 목표를 추구하는 정당이 당선된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고 SPD 측은 “우리는 나치와 협력하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발지드룽이 속한 베터아우카이스 지역은 NPD의 거점으로 전해진다. 2016년 헤센주 기초의원선거에서 NPD는 뷔딩엔에서 10.2%를 득표했고 알텐슈타트에서는 10%의 표를 얻었다. NPD는 독일의 극우 민족주의 정당으로 강령, 용어 등이 나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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