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사막 조형물 설계 주제 65개국서 300개 작품 출품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9∼12일 열리고 있는 제24회 세계에너지총회(WEC)의 국제 도시설계 공모전에서 재미 한국인 건축가 박성기(39·사진) 씨가 최고상인 대상을 받았다. WEC는 유엔 공인 세계 최대 민간 에너지단체인 세계에너지협의회(WGC)가 주관하는 행사다.

WEC는 10일(현지시간) 도시설계 공모전인 ‘랜드 아트 제너레이터 이니셔티브(LAGI)’에서 박 씨의 작품 ‘별이 빛나는 층운(Starlit Stratus)’이 대상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UAE의 사막 한가운데 조성된 ‘탄소 제로’ 도시인 마스다르시의 공원에 재생가능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조형물을 설계한다는 주제로 마련됐으며, 65개국에서 300개의 작품이 출품됐다.

박 씨의 작품은 태양광이 강한 UAE 지역의 특성을 살려 15m 간격으로 세운 기둥 99개 가운데 절반엔 태양광 패널을, 나머지 절반엔 수분 흡수 장치를 설치해 사막에서 조형물과 가로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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