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19일 북한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 ‘평양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합의문을 펼쳐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19일 북한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 ‘평양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합의문을 펼쳐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전문가들, 군사합의 이후 ‘안보 구멍’ 우려 목소리

“사거리·고도 상이한 비행패턴
다수 혹은 단일목표 동시타격
가장 우려되는 도발 양상 될것”

“현재 무기체계론 요격 어려워
미군, 신형무기 연구개발 착수”


남북이 지난해 합의한 ‘9·19 군사부문 합의’ 서명 이후 1년간 남은 것은 북한의 ‘신형 4종 무기’ 개발 및 시험발사와 이에 따른 남측 방공망 무력화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미사일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5월부터 전력화하고 있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와 북한판 에이태킴스, 대구경 조종방사포, 초대형 방사포 등 신형 4종 세트를 “동시에 사용하는 ‘복합화력’ 공격을 구사하는 경우가 남측이 가장 우려해야 하는 도발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최고 속도 마하 6.5 이상의 KN-23 미사일은 미군의 최신형 패트리엇(PAC)-3 MSE 등 현재의 무기체계로는 요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17일 국방대 국가안전보장문제연구소에 올린 ‘북한의 신형 전술유도무기(KN-23) 위협과 시사점’ 논문에서 “북한이 향후 KN-23을 포함해 신형유도무기들과 재래식 단거리 미사일로 이뤄지는 복합화력을 사용해 사거리와 고도가 상이한 비행 패턴으로 다수 또는 단일 목표를 동시 집중 타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를 들면 기존 미사일인 스커드-B/C와 KN-23, 신형 대구경 방사포 등을 ‘섞어 쏘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 전 교수는 “최대 사거리 600여㎞인 KN-23 전력화는 북한이 제주 해군기지를 포함한 한국 내 대부분의 국가 전략자산 및 군사목표를 단시간에 정밀 타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감시정찰 및 조기경보 자산이 부족한 우리의 현 미사일방어체계(KAMD)에 심각한 도전이 될 것이며, 유사시 한반도에 투입되는 연합군의 증원전력 전개를 상당히 제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신형 초대형 대구경 방사포 등은 야전포병보다 전략로켓군이 통합화력으로 운용해 대규모 기동부대에서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유사한 전망을 내놓았다. 이 연구위원은 “지역을 폭넓게 공격할 경우 대구경·초대형 방사포로 인력 경무장 트럭 등을 공격하는 소프트킬 전술, 단거리 미사일은 장갑차량, 건축물 지하기지를 공격하는 역할분담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북한이 신종무기들은 200∼300㎞로 사거리가 중첩돼 수십 발을 동시에 공격하는 등 ‘복합화력’으로 다양한 전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도 “3만6000㎞ 정지궤도에 있는 조기경보 위성을 보유한 미군 수뇌부조차 KN-23 미사일이 정점고도 50㎞ 이하로 비행하고 활공비행, 불규칙 기동할 경우 최신형 PAC-3 MSE 등 현재의 미사일 요격시스템으로는 타격하기 쉽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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