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프리미엄 문화센터에서 김준삼 교수가 뮤지컬 시카고 강의를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프리미엄 문화센터에서 김준삼 교수가 뮤지컬 시카고 강의를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1840년대 시작된 풍자극 ‘벌레스크’의 전통을 잇는 뮤지컬 시카고의 ‘올 댓 재즈’ 가사와 연출을 보면, 인생은 연습 없는 즉흥이라는 메시지가 드러납니다.”

지난 5일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중 최초로 프리미엄 문화센터가 개설된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열린 오페라 콘서트 프로그램 ‘뮤지컬 시카고’ 편 강의에서 김준삼 경희대 객원교수는 이렇게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날 시카고를 함께 보며 뮤지컬의 역사, 시대상, 편집 기법에 따른 의미 등을 강의했다. 프리미엄 영화관처럼 넓은 소파로 꾸며진 롯데 프리미엄 문화센터 강의실에서는 벽면 등은 물론, 바닥까지 깔린 음향장비로 낮은 음까지 효과적으로 풍부하게 들을 수 있었다. 김 교수는 “지금 이 장면에서 피아니스트가 관객과 작품을 잇는 해설자 역할을 하는 점도 콘셉트 뮤지컬의 특징”이라며 주요 장면을 상세히 해석했다.

이 센터에선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오페라 강의, 클래식 해설 등 클래식에 대한 전문적인 강의들이 마련됐다. 국립오페라단장을 지낸 김학민 경희대 연극영화학과 교수가 진행하는 오페라 강의는 19세기 초 이탈리아 오페라의 앙시앵 레짐부터 베르디 오페라의 혁명성과 염세주의 등을 강의 주제로 다룬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문화센터 리뉴얼 오픈을 맞은 지난 1일, 공유 공간으로 활용되는 로비에서 공연이 열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잠실점 문화센터 리뉴얼 오픈을 맞은 지난 1일, 공유 공간으로 활용되는 로비에서 공연이 열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지난 8월 28일에는 개관을 기념해 미슐랭 3스타 셰프인 피에르 가니에르의 런치 코스 강좌가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리기도 했다. 또 각 나라의 미식을 해당 주한 대사가 회원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대사관 쿠킹 클래스, 소믈리에와 함께하는 소셜 다이닝 프로그램 등이 진행되고 있다. 일반 요리 강좌에도 요리연구가 이혜정 씨 등 유명 강사진이 총출동했다. 프리미엄 수요가 높은 성인 강좌 비율을 대폭 늘렸고, 영유아 강좌의 경우 안전을 위해 강사가 2인 이상 들어가는 강의가 대부분이다. 일반 문화센터 강사가 100∼150명 선인 데 반해 이 센터는 한 학기에 230여 명이 강의를 진행한다.

롯데문화센터 관계자는 “요리의 경우 한 공간의 쿠킹 스튜디오에서 3∼6인 1조로 모든 것이 이뤄지는 기존 강좌와 달리 한 명이 요리의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면서 “20∼30명 대단위 강의를 줄이고 4∼6명 소수정예 프로그램을 확대했고, 회원들이 원하면 친구들끼리만 ‘맞춤강좌’를 들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설도 최고급으로 꾸몄다. 고가의 음향멀티미디어 장비가 활용됐고, 영국의 ‘크로마 요가’를 연상시키는 조명이 조절되는 요가 스튜디오 등 특화·전문화된 스튜디오들이 들어섰다. 강사진이 스마트폰 앱으로 조도 등을 강의 내용에 맞게 수시로 조절할 수도 있다. 또 최근 공유 주방 트렌드 등을 반영해 214㎡(약 65평) 규모의 대형 로비 공간을 마련했고, 대형 강의실 외벽을 접이식 유리문으로 만들어 강의가 없을 때 공유 주방 등 공유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사화영 롯데백화점 잠실점 문화센터 실장은 “잠실점은 1988년 롯데백화점 최초의 문화센터가 만들어진 곳으로 프리미엄 문화센터의 시작을 알리기에 의미가 있는 곳”이라면서 “지속해서 프리미엄 강좌를 개발해 백화점에서 최상의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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