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 문학동네

돈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돈에 관해 잘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이 질문을 받으면 뚜렷한 답을 하기가 어렵다. 옥스퍼드대 경제학 박사인 저자 펠렉스 마틴이 지은 이 책은 돈의 핵심은 양도 가능한 신용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태평양의 오지 야프섬에 존재하는 화폐 ‘페이’를 예로 든다. ‘페이’는 지름이 30㎝에서 360㎝에 이르는 돌덩어리인데, 원주민들은 거래할 때 ‘페이’를 직접 주고받지 않는다. 이곳에서 ‘페이’는 신용거래의 증거물일 뿐이다. 저자는 야프섬에서 출발해 고대 문명과 그리스·로마의 역사, 중세 신흥 상인계급의 발흥과 은행의 탄생, 화폐정책·화폐 주조를 두고 벌어진 국왕과 의회의 줄다리기 등을 연대기 순으로 짚는다. 이를 통해 저자는 돈 덕분에 사람들은 안심하고 거래하며 사회적 이동을 할 수 있게 됐고, 동시에 금융적 의무(부채)도 부과돼 안정성과 확실성의 보장이 이뤄졌다는 결론을 끌어낸다.

정진영 기자 news119@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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