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로 읽는 항우와 유방 / 인간사랑

제자백가의 관점에서 ‘사기’와 ‘한서’ ‘자치통감’ 등의 기록을 다시 정리하고, 동아시아 3국 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두루 반영한 ‘초한지’다. 학계에서는 ‘초한전’의 배경이 된 시기를 통상 ‘초한지제’로 부르고 있다. 이 책은 초나라의 항우와 한나라의 유방이 천하의 패권을 놓고 다툰 7년간의 짧은 과도기인 ‘초한지제’에 관한 모든 사실과 사평(史評) 및 사론(史論)을 총망라해 역사소설을 읽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읽힌다. 해당 사건의 전개과정 및 배경은 물론이고 다양한 인물의 위기 대처방안과 배경 및 속셈 등을 속속들이 파헤쳤다. 책은 탁월한 고전 연구가이자 평론가로 100여 권에 달하는 책을 펴낸 전 언론인 출신 신동준 씨가 정리했다. 그의 책들은 독자에게 고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줬다. 저자는 이번 책의 출간을 보지 못하고 지난 4월 64세를 일기로 영면했다.

엄주엽 선임기자 ejyeo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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