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책 / 김영사

텍스트와 이미지가 섞인 구성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책의 원형은 15세기 말 독일의 한 인쇄공의 손에서 결정됐다. 그는 목판화와 활자를 하나의 틀로 조인 다음 인쇄기를 이용해 한꺼번에 찍어냈다. ‘가난한 자들의 성경’이라는 책이었다. 이후 동판화가 사용되며 세밀한 삽화 묘사가 가능해졌고, 리소그래피(석판인쇄술)가 도입돼 출판인쇄업에 혁신을 가져왔다. 책의 대량생산 시대가 열린 것이다. 책은 책의 ‘몸’에 관한 이야기다. 그동안 책에 관한 책은 사회문화사의 측면에서 책이라는 지식 전달 매체를 다룬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이번엔 책 자체에 집중한다. 그래서 책의 주인공이 종이책이다.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부터 양피지를 거쳐 종이에 이르기까지 변천사를 훑는다. ‘파이낸셜타임스’ 칼럼니스트인 저자 키스 휴스턴은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물건의 역사”라고 말한다. 596쪽, 2만4800원.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김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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