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10’판매 호조 힘입어
점유율 전년 동기대비 3%P↑

LG ‘V50씽큐’ 호응 17%로
애플은 16%서 14%로 하락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 68%로 독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 ‘V50 씽큐’ 판매에 힘입어 신제품 출시가 없었던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판매 순위 2위로 올라섰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출시한 ‘갤럭시 S10’의 판매 호조로 올해 2분기 시장 점유율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포인트 상승한 68%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 5월 출시한 ‘V50 씽큐’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동기 대비 1%포인트 증가한 17%로 2위 자리를 되찾았다. 반면 2분기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화두였던 5세대(G)를 준비하지 못한 애플은 약세를 보였다. 애플은 지난해 2분기 시장 점유율 16%에서 올해는 14%로 하락했다.

올해 2분기 국내에서 가장 잘 팔린 상위 10개 스마트폰 가운데 7개가 삼성전자 제품이었다. 애플은 2개, LG전자는 1개 모델이 10대 판매 제품에 들었다. 삼성전자 갤럭시 S10(5G)는 전체 판매량의 27%를 차지해 가장 잘 팔린 모델로 꼽혔다. 2위는 LG V50 씽큐(7%)였다. 갤럭시 S10e, 갤럭시 S10(LTE), 애플 아이폰 XS, 갤럭시 A30 등이 뒤를 이었다.

5G 통신 품질 문제와 5G 스마트폰의 높은 출고가 부담이 있었음에도 이동통신사와 제조사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5G폰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이통사와 제조사의 강력한 보조금과 마케팅으로 5G폰의 높은 가격이 상쇄됐고 롱텀이볼루션(LTE)보다 오히려 저렴한 5G 요금제가 출시되기도 해 5G 가입자가 빠르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2분기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2%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0.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갈수록 정체되는 모양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과거 2년 정도에서 지금은 2년 9개월로 증가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장(사장)은 스마트폰 판매 부진 극복 방안으로 5G를 지목했다. 고 사장은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보면 2~3년이 지나면 5G 스마트폰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며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요를 늘릴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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