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경심 교수, 딸과 함께 압수수색현장 지켜봐
법원 압수수색 영장 발부한건
‘檢 혐의소명 충분’ 판단한 듯
검찰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은 23일 오전 9시쯤이다. 조 장관이 과천에 있는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고 난 직후였다. 검찰은 15분 뒤 잇따라 검찰 관계자 3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9시 35분쯤 검은 옷을 입은 검찰 관계자 2명이 또 들어가면서 총 8명이 자택으로 들어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아파트 관리소장과 일부 취재원 간의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하는 등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아파트 주민들이 집 앞에 나와 압수수색 현장을 지켜봤다. 이날 방배동 자택에는 병원에서 퇴원한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조 장관의 딸과 아들이 모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 장관 자택에는 교체되지 않은 PC 하드디스크가 남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검찰은 이미 자택 PC에 쓰던 하드디스크 2개를 임의 제출받은 가운데,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추가로 자택 PC 등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조 장관과 부인 정 교수의 자산관리인으로 일한 증권사 직원 김모 씨가 정 교수로부터 하드디스크 교체를 부탁받고 자택에서 교체 작업을 하던 중 조 장관이 “아내를 도와줘 고맙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검찰이 청구한 조 장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법원이 발부한 데 주목하고 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법원이 법무부 장관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허가한 것은 검찰의 혐의 소명이 그만큼 철저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조 장관 본인의 위법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검찰 수사 과정에서 조 장관 본인의 위법 정황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는 뜻으로 검찰 내부는 판단했다. 또 다른 재경지검의 한 차장검사는 “수사 시작 후 시간이 한참 지난 상황으로 조 장관의 자택에 의미 있는 증거가 보존돼 있을 가능성이 적은데도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한 것은 수사에 대한 수사팀의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한 한 방편으로도 볼 수 있다”고 이날 압수수색의 의미를 해석했다.
조 장관은 이날 압수수색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출근길에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관련 서류를 제가 만들었다는 보도는 정말 악의적”이라며 “인사청문회 등에서 여러 번 말했지만, 저희 아이는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했고, 센터로부터 증명서를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별도의 일정 없이 법무부 청사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압수수색은 조 장관 자택 말고도 조 장관의 아들이 지원한 충북대와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등 여러 곳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후 조 장관에 대해 직접적인 강제수사가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직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의 강제수사 역시 최초다.
정유진·이은지 기자 yoojin@munhwa.com
법원 압수수색 영장 발부한건
‘檢 혐의소명 충분’ 판단한 듯
검찰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은 23일 오전 9시쯤이다. 조 장관이 과천에 있는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고 난 직후였다. 검찰은 15분 뒤 잇따라 검찰 관계자 3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9시 35분쯤 검은 옷을 입은 검찰 관계자 2명이 또 들어가면서 총 8명이 자택으로 들어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아파트 관리소장과 일부 취재원 간의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하는 등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아파트 주민들이 집 앞에 나와 압수수색 현장을 지켜봤다. 이날 방배동 자택에는 병원에서 퇴원한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조 장관의 딸과 아들이 모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 장관 자택에는 교체되지 않은 PC 하드디스크가 남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검찰은 이미 자택 PC에 쓰던 하드디스크 2개를 임의 제출받은 가운데,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추가로 자택 PC 등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조 장관과 부인 정 교수의 자산관리인으로 일한 증권사 직원 김모 씨가 정 교수로부터 하드디스크 교체를 부탁받고 자택에서 교체 작업을 하던 중 조 장관이 “아내를 도와줘 고맙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검찰이 청구한 조 장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법원이 발부한 데 주목하고 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법원이 법무부 장관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허가한 것은 검찰의 혐의 소명이 그만큼 철저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조 장관 본인의 위법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검찰 수사 과정에서 조 장관 본인의 위법 정황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는 뜻으로 검찰 내부는 판단했다. 또 다른 재경지검의 한 차장검사는 “수사 시작 후 시간이 한참 지난 상황으로 조 장관의 자택에 의미 있는 증거가 보존돼 있을 가능성이 적은데도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한 것은 수사에 대한 수사팀의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한 한 방편으로도 볼 수 있다”고 이날 압수수색의 의미를 해석했다.
조 장관은 이날 압수수색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출근길에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관련 서류를 제가 만들었다는 보도는 정말 악의적”이라며 “인사청문회 등에서 여러 번 말했지만, 저희 아이는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했고, 센터로부터 증명서를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별도의 일정 없이 법무부 청사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압수수색은 조 장관 자택 말고도 조 장관의 아들이 지원한 충북대와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등 여러 곳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후 조 장관에 대해 직접적인 강제수사가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직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의 강제수사 역시 최초다.
정유진·이은지 기자 yooji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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