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등 ‘제3국’ 전망 속
한미 정상회담후 결정될듯
일각선 비건 방북 가능성도


미국과 북한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9차 한·미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실무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실무협상 시기와 장소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웨덴 등 제3국 개최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일각에서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전격 방북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미·북 실무회담 시기와 장소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지난 9일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 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면서 ‘9월 하순’을 제시했지만, 아직 구체적 일정이 잡히지 않고 있는 것. 미·북은 뉴욕채널을 통해 시기·장소 등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 일정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최 부상이나 유엔대표부 차석 대사 출신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실무협상 수석대표)가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현재 별다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9월 하순’ 협상이 사실상 10월 초·중순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유엔총회에 북한 측 대표로 참석하는 김성 유엔대표부 주재 북한 대사의 유엔총회 기조연설도 오는 30일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무협상 장소로는 지난 6월 미·북 정상이 ‘깜짝 회담’을 했던 판문점이나 북한 평양 등이 거론된다.

비건 특별대표와 최 부상이 지난 1월 ‘2·28 미·북 하노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2박 3일 동안 만났던 스웨덴 역시 협상 장소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미·북 모두 실무협상 재개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만큼, 미국 입장에서는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비건 특별대표를 평양으로 보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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