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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 (1964∼2016)

저(김민혁·27·전북 현대)는 이광종 감독님을 순천고 2학년 때인 2008년에 처음 뵈었습니다. 저는 당시 16세 이하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렀고, 대표팀 사령탑이시던 감독님은 1년 후 저를 17세 이하 월드컵 대표팀에 불러 주셨습니다. 감독님과의 인연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으로 이어졌습니다. 저는 그해 프로에 데뷔했기에 무명이었지만 감독님은 저를 뽑아주셨습니다. 주위에선 수비가 너무 약하다고 비판했지만 감독님은 “너는 충분히 우리나라를 대표할 능력이 있다”며 믿어주셨습니다. 저는 감독님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뛰었고 대표팀은 7경기 무실점으로 28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감독님이 그때 믿어 주시지 않았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015년 감독님께서 급성 백혈병 투병 중이시라는 걸 알고 연락을 드렸습니다. 감독님은 “괜찮으니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그때도 저를 안심시켜 주셨습니다. 그래서 1년 뒤 감독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러나 그때 감독님을 찾아뵙지 못했습니다. 일본에서 뛰고 있던 저는 소속팀 일정 때문에 귀국하지 못했습니다. 너무 죄송스러웠습니다. 저를 이끌어주신 감독님의 가시는 길을 함께하지 못했기에 제가 너무 한심했습니다. 다음 달이면 감독님 3주기가 됩니다. 이젠 국내에서 뛰고 있는 만큼, 늦었지만 꼭 찾아뵙고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자 김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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