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사회수석 아내인 연구소장
특정인에 높은 점수 줘 선발”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원 소속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육아정책연구소의 행정직원 채용 과정에서 특혜 채용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24일 제기됐다. 백선희 소장과 인사 실무를 담당하는 행정원 A 씨가 자신들의 지인인 특정 지원자에게 유난히 높은 점수를 줘 선발했다는 것이다. 백 소장은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의 아내다. 조국 법무부 장관 논란을 계기로 ‘공정’이 주요 관심사로 부상한 상황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김용태(자유한국당) 의원실이 육아정책연구소 내부 고발자 B 씨에게 제보받은 내용에 따르면, 연구소는 지난해 3월과 6월 정규직·계약직·무기직 행정원을 각각 1명씩 선발했다. B 씨는 이 과정에서 백 소장과 행정원 A 씨가 외부 전형위원들을 통해 지인인 지원자에게 고득점을 주도록 하는 등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연구소가 김 의원실에 제출한 채용 관련 자료에 따르면, 연구소는 2018년 3월 28일 선발 공고를 거쳐 정규직 C 씨와 대체근로자인 계약직 D 씨(현재는 퇴사)를, 6월 1일자 공고를 내 무기직 행정원 E 씨를 선발했다. C 씨와 E 씨는 인사 담당 행정원 A 씨의 전 직장 동료였고, D 씨는 백 소장의 대학교수 시절 조교였다. 서류전형에서 외부 전형위원인 F 고문은 D 씨에게 98점을, 나머지 지원자들에게는 각각 64점, 56점, 58점을 줬다. 3명의 다른 외부 전형위원은 4명의 지원자 모두에게 고르게 80∼90점을 줬다. 제보자 B 씨는 “서류전형부터 의도적으로 한 사람에게 높은 점수를 줘 나머지를 탈락시킨 것”이라며 “백 소장이 D 씨를 비서로 뽑기 전 인사 담당 외부위원인 F 고문과 따로 저녁 식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인사 담당 행정원 A 씨가 전 직장 동료인 정규직 C 씨와 무기직 E 씨를 채용한 뒤 일부 직원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서자 “처음 본 사람인 척해달라”고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B 씨는 “일부 직원이 새로 선발된 직원들을 알아보고 A 씨에게 묻자 ‘아주 우수하게 입사하는데 문제 삼을까 걱정된다’ ‘아는 사이인 걸 모르는 척해달라’고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연구소 측은 그러나 제보에 따라 여러 차례 조사가 이뤄졌지만 모두 문제없이 끝났다는 입장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올해 국무조정실 감사, 서초경찰서 수사를 받았지만, 문제없이 종료됐다”며 “연구소 채용은 블라인드 방식으로 이뤄지며 외부 전형위원들은 소장 등과 접촉이 없도록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특정인에 높은 점수 줘 선발”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원 소속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육아정책연구소의 행정직원 채용 과정에서 특혜 채용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24일 제기됐다. 백선희 소장과 인사 실무를 담당하는 행정원 A 씨가 자신들의 지인인 특정 지원자에게 유난히 높은 점수를 줘 선발했다는 것이다. 백 소장은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의 아내다. 조국 법무부 장관 논란을 계기로 ‘공정’이 주요 관심사로 부상한 상황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김용태(자유한국당) 의원실이 육아정책연구소 내부 고발자 B 씨에게 제보받은 내용에 따르면, 연구소는 지난해 3월과 6월 정규직·계약직·무기직 행정원을 각각 1명씩 선발했다. B 씨는 이 과정에서 백 소장과 행정원 A 씨가 외부 전형위원들을 통해 지인인 지원자에게 고득점을 주도록 하는 등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연구소가 김 의원실에 제출한 채용 관련 자료에 따르면, 연구소는 2018년 3월 28일 선발 공고를 거쳐 정규직 C 씨와 대체근로자인 계약직 D 씨(현재는 퇴사)를, 6월 1일자 공고를 내 무기직 행정원 E 씨를 선발했다. C 씨와 E 씨는 인사 담당 행정원 A 씨의 전 직장 동료였고, D 씨는 백 소장의 대학교수 시절 조교였다. 서류전형에서 외부 전형위원인 F 고문은 D 씨에게 98점을, 나머지 지원자들에게는 각각 64점, 56점, 58점을 줬다. 3명의 다른 외부 전형위원은 4명의 지원자 모두에게 고르게 80∼90점을 줬다. 제보자 B 씨는 “서류전형부터 의도적으로 한 사람에게 높은 점수를 줘 나머지를 탈락시킨 것”이라며 “백 소장이 D 씨를 비서로 뽑기 전 인사 담당 외부위원인 F 고문과 따로 저녁 식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인사 담당 행정원 A 씨가 전 직장 동료인 정규직 C 씨와 무기직 E 씨를 채용한 뒤 일부 직원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서자 “처음 본 사람인 척해달라”고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B 씨는 “일부 직원이 새로 선발된 직원들을 알아보고 A 씨에게 묻자 ‘아주 우수하게 입사하는데 문제 삼을까 걱정된다’ ‘아는 사이인 걸 모르는 척해달라’고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연구소 측은 그러나 제보에 따라 여러 차례 조사가 이뤄졌지만 모두 문제없이 끝났다는 입장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올해 국무조정실 감사, 서초경찰서 수사를 받았지만, 문제없이 종료됐다”며 “연구소 채용은 블라인드 방식으로 이뤄지며 외부 전형위원들은 소장 등과 접촉이 없도록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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