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사사키 양국 회장 등
경제계인사 200여명 참석
5월 한차례 연기됐다 열려
한·일 갈등이후 첫 한자리
공동성명·회견 내용 주목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로 양국 관계가 경색된 이후 한·일 재계 인사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한때 취소 가능성까지 언급됐던 민간 행사가 열리면서, 민간 부문에서나마 양국 관계 개선의 물꼬가 트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일 양국의 경제·산업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하는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가 24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됐다.
한국 측에서는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을 비롯해 류진 풍산그룹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사사키 미키오(佐佐木幹夫) 일한경제협회 회장(미쓰비시상사 특별고문)을 필두로 고가 노부유키(古賀信行) 부회장(노무라증권 회장), 무라카미 노부히코(村上晃彦) 부회장(토요타자동차), 도쿠라 마사카즈(十倉雅和) 부회장(스미토모화학) 등이 참석했다.
올해 주제는 ‘급변하는 세계 경제 속의 한·일 협력’이다. 첫날 개회식과 기조연설, 특별강연, 환영 리셉션 등에 이어 이튿날 ‘한·일 관계의 새로운 도약’과 ‘한·일 공통과제의 실현’을 주제로 한 토론회, 폐회식, 공동 기자회견 등으로 진행된다.
첫날 내빈 축사에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과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일본대사가 나란히 초청됐다. 기조연설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특별강연은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각각 맡았다. 이틀째 행사에는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과 고하리 스스무(小針進) 일본 시즈오카현립대 교수가 각각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식 행사가 마친 후에는 공동성명 채택과 공동기자회견도 예정돼있어 최근 경제 갈등 현안에 대해 양국 대표단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가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 행사가 한·일 관계가 악화한 와중에 열리는 만큼 양국 관계 회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반면 양국 정부가 강경한 만큼 민간 행사로 별다른 진전을 이룰 수 없을 것이란 비관론도 상당하다.
국교정상화 4년 뒤인 지난 1969년 처음 열린 한·일경제인회의는 양국을 오가며 열리는 대표적인 민간 중심 경제협력 행사다. 50년 동안 한 차례도 중단되지 않고 매년 개최됐다. 하지만 올해 양국 관계가 악화하면서 애초 예정됐던 5월에 열리지 못하고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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