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본부서 환경대책촉구
“여러분들은 빈말로 내 꿈과 유년기를 빼앗아갔습니다. 그리고 당신들이 말할 수 있는 건 돈과 영원한 경제 성장의 동화뿐입니다. 미래 세대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16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23일 세계 지도자들 면전에서 기후변화 대처에 소극적인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툰베리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에 참석해 회의 참석자들에게 따끔한 말과 호소를 뒤섞어 연설하면서 “생태계 전체가 무너지고 있고 우리는 대량 멸종의 시작에 있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가디언,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툰베리는 기후변화에 대한 연설을 하는 동안 수차례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고 항의했다. 이어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나는 이곳이 아니라 대서양 건너편의 학교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툰베리는 “당신들은 아직도 젊은 세대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잃어버린 유년기를 하소연한 뒤 지금이라도 적극적인 대처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툰베리는 특히 파리기후협정이 지구 기온 상승의 목표를 섭씨 1.5도 이하로 제한한 것과 관련, “1.5도의 기온 상승을 67%의 확률로 유지하기 위한 이산화탄소 배출 목표량은 지난해 1월 1일 420기가t이었다. 현재 그 수치는 350기가t 이하로 떨어졌다”고 현재 처한 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오늘날의 배출 수준 때문에 우리에게 남은 이산화탄소 예산은 8년 6개월도 안 돼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툰베리는 “30년 이상 (기후변화에 관한) 과학은 명확했다”며 “필요한 정치와 해결책이 아직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계속해서 시선을 돌리면서 여기에 와서 충분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어떻게 이것이 평상시와 다를 바 없는 몇 가지 기술적 방법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거듭 되물었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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