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러시아육상경기연맹(RUSAF)에 대한 징계 연장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선수들은 오는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23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IAAF는 도하 세계선수권 개막 나흘 전인 이날 RUSAF의 복권 노력에 대한 자체 태스크포스 팀의 보고를 듣고 RUSAF에 대한 징계를 연장했다. RUSAF는 여자 높이뛰기의 안나 치체로바를 비롯해 13명의 러시아 선수들이 도하 세계선수권에 러시아 국적은 물론 중립국 선수로도 출전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도핑 혐의가 없는 선수들은 중립국 신분으로 참가할 수 있다.

러시아는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과 도핑 테스트 결과를 은폐한 정황이 드러나 지난 2015년 11월 모든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라는 징계를 받았다. 이로 인해 러시아 선수들은 2017년 런던 세계선수권에 국가대표로 출전하지 못하고 19명의 선수만 중립국 신분의 개인 자격으로 참가했다. 중립국 신분 선수들은 메달을 획득해도 러시아 국기가 게양되지 않았고, 정상에 올라도 러시아 국가가 연주되지 않았다. 메달 집계 또한 중립국으로 됐다.

RUSAF는 지난 3월에도 IAAF로부터 국제대회 출전금지 징계 연장이라는 처분을 받았다. 이후 자정에 노력을 기울인 RUSAF는 IAAF의 복권 판정을 받아 도하 세계선수권에 참가하길 기대했지만 최근 또 조직적인 도핑 의혹에 휩싸이면서 기대가 무산됐다. 지난 12일 AP통신은 “러시아 모스크바 반도핑 연구소에서 올해 초 세계반도핑기구(WADA)에 제공한 선수 도핑 테스트 데이터가 일부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러시아 모스크바 반도핑 연구소에서 채취하고 분석한 2014 소치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의 도핑 테스트 검사 결과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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