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진·황찬섭 경기 98만건
강호동 동영상 150만건 육박
씨름 소재 예능 제작도 준비중
사장돼가던 민속 스포츠인 씨름이 유튜브 시대와 맞물려 재조명받고 있다. 특히 씨름을 즐기는 세대가 아니라고 분류되던 10∼20대들이 유튜브를 통해 씨름 관련 콘텐츠를 올리고 챙겨보며 씨름판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 모양새다.
지난해 열린 ‘제15회 학산배 전국장사 씨름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맞붙은 김원진 선수와 황찬섭 선수의 경기를 담은 6분 51초 분량의 동영상은 25일 오전 8시 기준 유튜브에서 조회수 98만 건을 기록하고 있다. 탄탄한 몸매와 빼어난 외모를 갖춘 두 사람의 치열한 기술 씨름이 유튜브를 통해 세상을 보는 젊은 세대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간 셈이다. 이 동영상을 본 네티즌은 “심장이 쿵쾅거린다”(까*) “씨름듀스 101(씨름+프로듀스 101) 추진해라”(어도러**) “나는 한국인이면서 명절에 여태 씨름 안보고 뭐했나”(R ME**)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총 댓글 수만 9300개가 넘는다.
이 외에도 뛰어난 기술을 선보인 씨름 경기를 모은 ‘이건 그냥 미친 경기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은 공개된 지 불과 1주일 만에 65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씨름 명경기 하이라이트를 모은 콘텐츠의 조회수 역시 80만 건이 넘는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대한씨름협회는 최근 유튜브에 공식 채널을 개설하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홍보팀 관계자는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씨름의 인기가 높다”며 “뛰어난 신체조건을 가진 젊은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상승하며 씨름 전반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고 전했다.
씨름 천하장사 출신인 방송인 강호동에 이어 최근 이만기의 인기 상승도 씨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JTBC ‘한끼줍쇼’에 출연한 이만기와 강호동이 선수 시절 경기를 치르며 신경전을 벌인 일화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1990년 3월 ‘제18대 천하장사대회’에서 맞붙은 두 사람의 대결에서 이만기가 강호동을 향해 “깝치지 마라, XX야”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긴 이 영상은 10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강호동의 선수 시절 모습을 담은 3분 분량 동영상은 7개월 전 공개됐으나 벌써 조회수가 150만 건에 육박한다.
씨름의 대중적 인기가 상승하자 몇몇 방송사에서는 발빠르게 이를 소재로 삼은 예능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씨름협회 측은 “KBS에서 준비 중인 씨름 예능에 협회 차원에서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하려 한다”며 “이 외에도 씨름 시범단이 전국을 돌며 대중을 만나는 등 씨름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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