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병대출신 헨리 셰이퍼 병장
유엔참전용사 등 77명 6일간


한국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에서 중국군의 총알 4발을 맞고 한쪽 팔과 다리를 절단, 죽음의 의식인 ‘종부성사(終傅聖事)’까지 받았지만 13번의 수술로 기적적으로 회생한 미 해병 출신 노병이 26일 동료 3명과 함께 방한한다.

국가보훈처는 25일 “미국과 터키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33명과 가족 등 77명이 26일부터 5박 6일간 보훈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방한단에는 미군 전사(戰史)상 가장 치열한 전투 중 하나로 기록된 장진호 전투에 참전했던 헨리 셰이퍼(88·사진)와 밀턴 워커(89), 흥남철수작전에 참여했던 웨인 스트렁크(86) 등 미 해병대 병사 출신 3인방이 포함됐다.

이 중 셰이퍼 노병은 장진호 전투에서 기적적으로 생환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 셰이퍼 노병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1950년 12월 1일 장진호 전투에서 큰 부상을 당했다”면서 “참호에서 나와 뛰어가던 중 양쪽 팔에 3발의 총상을 입었고, 언덕 아래로 뛰어가다 또 옆구리 쪽에 총을 맞았다”고 회고했다. 큰 부상 때문에 셰이퍼 노병은 동료들에 의해 구출된 뒤 모르핀을 맞으면서 종부성사까지 받았지만,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13번의 수술을 받고 목숨을 살렸다.

셰이퍼 노병 등 방한단은 오는 27일 ‘장진호 전투 영웅 추모행사’에 참석하며, 28일에는 비무장지대(DMZ)·임진각 안보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정충신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