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개 농가 5만마리 살처분

인천 강화지역에서 24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양성 확진 판정이 난 이후 25일에도 의심신고가 접수되는 등 경기 북부 일대에 ASF 바이러스가 확산 일로에 있다. 정부는 농축산 관련 인력들을 동원해 축산시설 일제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청와대 차원에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응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인천 강화군 불은면에서 모돈(母豚) 5마리 중 임신 중인 2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농가는 돼지 약 830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반경 500m~3㎞ 내에 약 4300마리가 사육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5차 발생 농가가 위치한 강화군 송해면과는 8.3㎞ 떨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지난 17일 ASF 최초 양성 판정 이후 전체 28개 농가 5만 마리의 돼지를 살처분했으며, 2만 마리를 매몰처리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24일 정오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이동중지명령을 발령하고 농장과 축산 관련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소독조치 이행 점검을 위해 농식품부·농촌진흥청·산림청 직원 272명이 양돈농가 소재 154개 시·군 관내 농가, 농가·축산 관련 시설을 대상으로 일제점검을 실시한다.

농식품부는 폐사 단계까지 신고를 하지 않는 농가에 대해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초 발생한 농가들을 제외한 나머지 농가들의 신고가 폐사 이후 이뤄지는 바람에 초동 대응이 늦어져 바이러스 확산이 더 커졌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고병원성(급성형) ASF의 경우 증상이 나타난 후 폐사까지 4~8일이 걸린다.

한편 청와대는 전날 경제수석실 주관으로 ASF 대응을 위한 TF를 구성했다. 24시간 가동되는 청와대 내 위기관리센터가 ASF 현황과 대응 상황을 관리 중인 가운데 이호승 경제수석 주관으로 TF를 새로 꾸린 것이다. 관련 TF는 매일 오전마다 회의를 열어 실시간 상황과 정부 대응을 보고받고 점검한다.

박정민·유민환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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