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아들 대학원 면접점수표
4년 의무보관 기간 중에 증발
정외과 관계자 소환조사 예정

익성 회장 등 관계자 잇단 소환
조범동과의 공모 여부 등 조사


조국 법무부 장관 아들 조모(23) 씨의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대학원 입학을 결정했던 ‘면접 평가점수표’가 의무 보관 기간(4년) 중 학교에서 사라진 것과 관련해 검찰은 증거인멸 여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검찰은 ‘조국 펀드’ 의혹과 관련, 의혹의 중심에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의 이모 회장을 25일 오전 소환해 조 장관 5촌 조카인 조범동 씨와 공모해 우회상장을 하려 했는지,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펀드 및 투자 회사들 경영에 관여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앞서 검찰은 인턴활동증명서를 허위로 발급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조 장관 아들 조모 씨를 24일 소환해 16시간 동안 집중 조사했다.

25일 연세대와 검찰 등에 따르면 학교 규정상 정외과 사무실에 보관돼 있어야 할 입시 합격자의 ‘면접 평가점수표’가 사라진 사실이 전날 검찰 압수수색에서 확인됐다. 검찰은 조만간 건물 내 설치된 CCTV를 수거해 판독하는 한편 연세대 정외과 교수와 조교 등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벌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증발된 면접점수표는 2016년과 2017년 전후기, 2018년 전기 등 모두 5학기 분량이다. 검찰이 누군가에 의한 증거인멸 쪽에 무게를 두는 것은 면접점수표 전체 자료가 아닌 조 씨가 지원해 탈락한 2017년 후기와 합격한 2018년 전기가 포함된 면접점수표만 없어졌기 때문이다. 학과 관련자들은 “없어진 이유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조 씨는 연세대 대학원 입시전형에 서울대 법학연구소 산하 공익인권법센터의 ‘인턴십 활동증명서’를 제출했다. 조 씨는 고교 졸업 후 미국 조지워싱턴대에 진학했다. 2017년 2학기 연세대 정외과 석·박사 통합과정에 지원해 탈락했다가 이듬해 1학기 다시 응시해 합격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이 회장을 비롯해 익성 관계자들을 잇달아 소환했다. 익성은 2016년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가 만든 첫 사모펀드인 ‘레드코어밸류업1호’의 투자를 받았다. 코링크의 투자를 받은 익성은 다음 해인 2017년 6월 자회사 아이에프엠(IFM)을 설립하고 2차 전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검찰은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의 투자사인 ‘웰스씨앤티’가 익성과의 우회상장을 통한 주가 상승 등을 노린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한편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날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에 참석하기 전 조 장관 일가의 의혹 수사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수사는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윤희·나주예·정유진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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