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펀드’ 수사 어떻게

정교수 펀드운용 관여 입증할
투자금 등 자금흐름 확보 이어
曺장관 보유 은행계좌 정조준


검찰이 25일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의 투자업체 ‘익성’의 이모 대표를 비롯해 회사 관계자들을 잇달아 소환했다.

앞서 검찰은 코링크가 차익을 실현할 목적으로 익성을 끌어들인 것으로 보고 익성 회장과 부사장 자택, 충북 음성에 있는 익성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사모펀드 의혹 관련 각종 회계 자료 등을 확보한 바 있다.

검찰은 또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가 정부 육성 산업인 2차 전지를 테마로 주가조작을 시도한 정황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2월에 설립된 코링크는 첫 사모펀드로 40억 원 규모의 ‘레드코어밸류업 1호’를 만든 뒤 익성에 투자해 3대 주주에 올랐고 익성은 이듬해 2차 전지 사업을 하는 자회사 IFM을 설립했다. 익성은 코링크의 설립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 대표 등을 상대로 익성 경영진이 이 같은 주가조작에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조국 펀드’ 의혹 수사가 정점에 치달으면서 조 장관이 보유한 은행 계좌를 정조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최근 조 장관 일가에 대한 금융계좌 압수수색을 통해 조 장관 가족이 투자했던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블루코어밸류업 1호’의 투자금 14억 원의 출처에 대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사팀은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차 전지 업체 WFM으로부터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월 200만 원씩 자문료를 받아왔다는 의혹과 관련해 1400만 원이 실제로 입금됐던 정 교수의 계좌는 물론 구체적인 입금 내역까지 특정해 모두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교수가 사모펀드 설립·투자·운용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던 정황이 수사 과정에서 관계자 진술을 통해 드러난 데 이어 구체적으로 이를 입증할 자금 흐름까지 검찰이 확보한 것이다. 검찰은 조 장관의 관여·인지 여부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수사팀은 조 장관이 보유한 은행 계좌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검찰이 청구했던 조 장관의 은행 계좌 10여 개에 대한 금융계좌 압수수색 영장은 모두 법원에 의해 기각당한 바 있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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