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법무부 장관이 평검사 16명이 근무하는 천안지청에서 검사와의 대화를 가졌다. 조국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 개시 이후 공개 행보를 자제해온 윤석열 검찰총장은 한 달 반 만에 외부 일정을 소화하면서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였다.
25일 조 장관은 대전지검 천안지청에서 두 번째 검사와의 대화를 이어갔다.
자택 압수수색 이후 일선 검사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다. 천안지청은 지난해 야근을 마치고 퇴근하던 중 과로로 쓰러져 숨진 이상돈 검사가 근무했던 곳이기도 하다.
조 장관은 오는 30일부터 충북 진천의 법무연수원에서 열리는 초임 검사장급 교육에 참석할 예정이다. 하지만 조 장관 관련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등의 이유로 대검찰청 초임 검사장 7명은 모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윤 총장은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에 참석해 개회사를 했다. 1989년 창설된 이 회의에는 올해 30개 국가와 8개 국제기구에서 수백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한동훈 대검 반부패부장도 윤 총장과 동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 등 6개 지검의 강력부장들도 참석했다. 윤 총장은 조 장관이 임명된 지난달 9일 헌법재판소를 방문한 후 외부행사 참석을 중단한 상태다. 공개 행사뿐 아니라 외부인과의 점심이나 저녁 식사 약속도 대부분 취소하고 대검 구내식당에서 간부들과 식사한다. 대검 관계자는 “불필요한 오해나 구설에 휘말릴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날 행사는 예정된 국제행사로 참석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인천=정유진 기자 yooji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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