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하 교통방송(tbs)이 ‘좌파 선동’ 매체로 더 전락하고 있다. 교통방송은 24일 “오는 30일부터 주진우 씨가 매주 월∼금요일 1시간씩 정통 음악 프로인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를 맡게 됐다”고 밝혔다. “정치적 고려는 없었다”고 했으나, 군색한 변명이다. 좌 편향이 두드러져 온 방송인으로 “사드는 최순실 작품”이라는 황당한 주장도 했던 주 씨부터 “정계 인사들도 모아서 어려웠을 때 힘이 됐던 노래 등을 듣고 싶다”며 사실상 정치적 진행을 예고했다. 지지자들이 ‘형식은 음악방송, 내용은 시사고발 포맷 기대된다’ 등 댓글을 단 배경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박원순 시장 취임 후 좌 편향이 확연해진 교통방송이 급기야 외부 인사 진행 프로 9개 중 7개를 좌 편향 진행자가 이끌기에 이른 것은 심각한 사태다. 최근에도, 주 씨와 함께 이른바 ‘나꼼수’ 출신인 김어준 진행자는 “(조국 법무부 장관) 딸 논문 문제의 핵심은 입시에 그 논문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것” 운운했다. 사실까지 뒤집어 대놓고 ‘조국 비호’ 방송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 측근인 김경수 경남지사가 지난 1월 법정 구속됐을 때도 김 씨와 주 씨는 “엉터리 판결” 등으로 법원을 매도하며 ‘패거리 편파 방송’ 지적을 자초했다.

그런 방송에 박 시장이 퍼준 시민 혈세가 2017년 310억 원, 2018년 316억 원, 2019년 357억 원 등인 것은 반(反)시민 행정의 전형이다. 교통방송은 이제라도 1990년 설립 취지대로 수도권 교통 정보 안내 중심의 시민 생활 방송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그러잖으면 존재 이유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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