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55%·대한유화 -45%
석유·화학업종 특히 부진할 듯
유통업도 소비심리위축 직격탄
건설업은 분양가상한제 악영향
올해 들어 기업 실적이 크게 악화한 가운데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사 가운데 3분의 1의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2분기에 이어 ‘어닝쇼크’의 경고등이 켜졌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3분기 상장사 실적 전망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컨센서스)가 있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168개 가운데 57개(33.9%) 기업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간으로는 컨센서스가 있는 213개 중 69개사(32.4%)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과의 경제 마찰 등의 여파가 지속하는 가운데, 수출 부진과 펀더멘털(경제 기초체력) 약화 등이 원인이다. 올 들어 상장사의 실적은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1013개 중 50%에 해당하는 505개 기업의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며, 2분기에도 전체 1054개 중 45%에 달하는 474개 기업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업종 중에서는 석유·화학 업종과 유통업, 건설업 등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석유·화학 업종 18곳 가운데 10곳의 3분기 영업이익이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이 -55.4%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 가운데 대한유화(-45.4%), 에쓰오일(-37.7%), 금호석유(-32%), 롯데케미칼(-30.5%) 등이 30% 이상의 하락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GS(-27.5%)와 LG화학(-27%), 휴켐스(-17.2%), SKC(-12.4%) 등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일 것으로 추산됐다.
유통업은 온라인 쇼핑 발달과 소비 심리 위축 등 영향으로 3분기에도 고전이 예상된다. 이마트는 지난 2분기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적자 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1388억 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됐지만,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8.7%가 감소한 수준이다. 이 외에 롯데쇼핑(-4.5%), 현대백화점(-17%) 등도 영업이익이 크게 줄 것으로 전망됐다.
허나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으로의 소비자 이동이 지속하는 가운데 명품 비중이 높은 대형, 수도권 매장들이 전체 매출 증가세를 이끌고 있고, 대형마트는 트래픽 감소 영향이 아직 큰 만큼 감익이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건설업 역시 분양가 상한제 여파와 업황 부진 등으로 3분기 실적이 하락하는 업종으로 꼽혔다. 대우건설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1% 감소하는 것을 비롯해 HDC현대산업개발(-23.5%), GS건설(-9.4%) 등의 실적 하락이 두드러졌다. 항공·해운업 역시 부진한 업종으로 꼽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장기간 수출 역성장과 매출 불안감에 예상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세영·송정은 기자 go@munhwa.com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