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산림자원연구소서 개발
생장점 ‘주두부’ 없애 고사시켜
전국 보급땐 제거 예산 절감


생장력이 강해 산림을 황폐화시키는 칡의 제거를 위해 정부가 매년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는 가운데, 칡을 고사시키는 획기적인 제거법이 개발돼 화제다. 베어 없애도 칡이 계속 자라는 악순환을 막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는 칡의 생장점이 있는 ‘주두부(主頭部)’를 찾아 제거하면 뿌리째 고사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소는 최근 2년간 진행한 실험에서 △약제의 주입·살포 등 화학적 방제법 △칡의 중요 부위를 제거하는 물리적 처리법 △줄기 절단 후 약제 처리하는 물리·화학적 방제법 등 13가지 방법을 적용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소는 화학약품 처리가 칡 제거에는 가장 완벽한 방법이지만, 생태계 파괴 등 많은 문제점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오득실 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 임업시험과장은 “칡의 생장점이 있는 ‘주두부’를 어느 시기에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제거하는 횟수는 몇 차례가 적정한지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며 “앞으로 칡 주두부 제거를 위한 실용적인 장비 개발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또 칡 줄기의 열 효율을 측정한 결과 목재와 유사한 점을 확인하고 연료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연구소는 이번에 개발된 칡 제거 방법을 전국에 보급하면 칡 제거 예산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산림청에 정책을 제안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올해 전국 임야 7만7000㏊에 1179억 원을 들여 칡 제거에 나서고 있다.

나주=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