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개 기관·교수 150여명 참여
30일 부산서 발대식… 캠페인도


“탈북민 모자가 굶어서 사망하고, 외국인 노동자들의 잇따른 사망사고에 이어 결혼 이주여성이 학대를 당하는 등 우리나라 이주민들의 고통이 너무 큽니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신경을 써서 이들을 따뜻하게 안아줘야 합니다.”

탈북민, 다문화가정, 난민 등 이주민들을 적극적으로 돕기 위한 ‘부산·울산·경남 이주민 네트워크’가 30일 오후 부산에서 발대식을 갖는다. 이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이병수(고신대 교수·사진) 국제다문화사회 연구소장은 “혐오를 딛고 편견과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목표의 이 모임에는 사회·종교단체 150개 기관과 30여 대학의 교수 150명, 대학생, 시민 등이 참여한다”고 말했다. 발대식에는 이주민들도 참가해 서로 소통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 교수는 “탈북한 42세 여성과 6세 아들이 아사했는데 은행 잔고는 0원에 냉장고에는 고춧가루 병만 있었다고 하고, 지난 8월 1일 서울 양천구 펌프장 수몰사고로 숨진 미얀마 이주노동자는 부모와 형제·자매 등 6명의 생계를 돌봐왔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너무 안타까워 이 모임을 결성하게 됐다”고 동기를 밝혔다. 이주 노동자의 산재 발생률(1.16%)은 한국인 노동자보다 6배나 높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제 급속한 이주의 세계화에 따른 다문화가정 등의 증가로 국내거주 외국인은 350만 명에 달할 정도이고, 노동력 부족에 따른 장기체류 확대정책으로 곧 500만 명 시대를 바라보게 됩니다. 화합과 사회문제 예방을 위해서도 인종주의, 종족주의는 절대 지양하고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세계시민교육이 필요합니다.”

이 교수는 이 모임의 활동에 대해 “고신대, 부산대 등 각 대학병원과 연계해 저소득층 이주민들에 대한 정기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각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등과도 힘을 합쳐 인류애와 세계시민운동에 대한 교육, 간담회, 강연, 학술심포지엄 등을 열어 이주민들의 어려운 사정을 널리 알리고 개별 봉사활동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사회운동 캠페인도 여러 가지 형태로 벌여나갈 계획이다.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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