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각)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개막한 2019 예테보리 국제도서전에 참여한 국내 작가들이 주빈국관에서 질의 응답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숨 작가, 김금희 작가, 김언수 작가, 김사인 한국문학번역원장, 현기영 작가.  한국출판문화협회 제공
26일(현지시각)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개막한 2019 예테보리 국제도서전에 참여한 국내 작가들이 주빈국관에서 질의 응답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숨 작가, 김금희 작가, 김언수 작가, 김사인 한국문학번역원장, 현기영 작가. 한국출판문화협회 제공
26일(현지시각)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개막한 2019 예테보리 국제도서전에 참여한 국내 작가들이 주빈국관에서 질의 응답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용목 시인, 김숨 작가, 김금희 작가, 김언수 작가, 김사인 한국문학번역원장, 현기영 작가, 김행숙 시인, 진은영 시인, 조해진 작가, .김숨 작가, 김금희 작가, 김언수 작가, 김사인 한국문학번역원장, 현기영 작가. 김행숙 시인, 진은영 시인, 조해진 작가.  한국출판문화협회 제공
26일(현지시각)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개막한 2019 예테보리 국제도서전에 참여한 국내 작가들이 주빈국관에서 질의 응답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용목 시인, 김숨 작가, 김금희 작가, 김언수 작가, 김사인 한국문학번역원장, 현기영 작가, 김행숙 시인, 진은영 시인, 조해진 작가, .김숨 작가, 김금희 작가, 김언수 작가, 김사인 한국문학번역원장, 현기영 작가. 김행숙 시인, 진은영 시인, 조해진 작가. 한국출판문화협회 제공
예테보리 도서전 한국 주빈국 행사 참가한 한국 작가들

“한국 문학을 이루고 있는 의식의 폭과 깊이가 세계적 보편성이라고 할 만한 지점에 도달해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번 행사는 스웨덴 독자들이 지금까지 서구 문학에서 느끼지 못한 에너지와 매력을 가진 좋은 한국 문학을 만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김사인 한국문학번역원장)

대한민국이 주빈국으로 초청받은 예테보리 국제도서전에 참가한 국내 작가들은 한국 문학에 관한 해외 독자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세계적으로 한국 문학의 위상이 올라갔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더불어 한국 문학을 해외에 더 많이 알리기 위한 번역가 양성의 중요성도 함께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간)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개막한 2019 예테보리 국제도서전 주빈국관에서 참여 작가 기자간담회가 마련됐다. 김사인 번역원장을 비롯해 소설가 현기영·김언수·김숨·조해진·김금희와 시인 김행숙·진은영·신용목 등 문인들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조해진 작가는 “모든 행사가 만석이 되는 등 스웨덴에서 한국 문학에 관심이 많음을 알 수 있었다”며 “이번 도서전은 한국 문학이 가진 진정성과 깊이, 문학성을 알릴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도서전에 참여한 문인들은 ‘인간과 인간성’이란 주빈관의 주제에 따라 사회역사적 트라우마, 국가폭력, 난민과 휴머니즘, 기술 문명과 포스트휴먼, 젠더와 노동, 시간의 공동체 등 소주제로 세미나를 비롯한 다양한 작가 행사와 문화 행사 등을 연다. 김금희 작가는 “이번 도서전이 인간의 근원적 문제에서 미디어 문제까지 다루는데, 한국의 책과 문학으로 이런 주제를 이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뻤다”고 말했다. 진은영 시인은 “인간이 같은 인간을 잔인하게 대하는 혐오스러운 모습에 저항하고 증언하는 게 문학의 역할이 아닌가 싶다”며 “이번 도서전은 그런 문학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다”고 의미를 전했다.

한국 문학 중 스웨덴어 번역이 이뤄진 작품은 1976년 김지하 시인의 ‘오적’을 시작으로 지난해 한강 작가의 ‘흰’까지 30여 종에 그친다. 최근 들어 스웨덴에선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번역원에 따르면 스톡홀름대에서 한국학을 공부하는 학생은 지난 2014년 25명에 불과했으나 올해엔 신입생만 60명에 달한다. 번역원은 스톡홀름대에 한국 문학 번역 워크숍을 개설해 한국 문학 번역가 양성을 유도하고 있다. 스웨덴의 유력 문예지 ‘텐탈’(10TAL)은 이달에 한국문학 특집호를 발간하며 시, 소설, 에세이, 미술작품 등 다양한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소개하고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 번역원장은 “한국 문학을 출판하겠다고 번역원에 지원을 신청하는 출판사 수가 5년 사이에 10배 이상으로 늘어났다”며 “앞으로 북한과 조선족이 쓴 한국어 문학, 재외동포가 각국의 언어로 쓴 문학 등을 한국 문학으로 두루 아우를 수 있는 시야와 논리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예테보리=정진영 기자 news119@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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