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순천은 자랑거리가 많지만, 야생 녹차 품질도 아주 뛰어납니다. 오랜 차 재배 경험이 지역 전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순천 차 재배 농가가 보성 등지에 못지않게 많습니다.”
순천전통야생차체험관에서 일하는 김재희 씨는 차를 따라주며 이렇게 말했다. 순천은 순천만 등의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선암사·송광사·낙안읍성 등 역사 문화적 가치가 있는 장소가 많기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순천에 차 농가가 많다는 이야기는 외지인에게 생소하다. 순천시가 선암사 가는 길목에 순천전통야생차체험관을 만든 것은 그 때문이다. 은은하고 깊은 향기가 나는 순천 야생 녹차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전통 한옥으로 지어진 체험관은 고졸한 느낌을 준다. 전시관·제다 체험실·사랑채(차음식 체험실 및 작은 도서관)·강당·시음실 및 판매실·별채(숙박시설)로 이루어져 있다. 순천시 문화관광국은 “하늘과 물소리 바람소리로 어우러진 아늑한 체험관으로 일상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함께 재충전의 기회와 풍요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숙박을 할 수 있는 별채는 2인 가족실 4실이 있으며 1실당 4명(대인 2명, 소아 2명)까지 가능하며 각각 화장실이 있다. 단체실은 10~15명 정도 가능하며 별도의 남녀 화장실이 있다. 숙박 예약은 전화(061-749-4500)로 할 수 있으며, 2주 전에 연락해야 한다.
전시관에서는 차의 역사·다기·차의 종류 및 효능·차의 제조과정 등에 관한 내용을 전시한다. 덖음솥과 건조기 등이 갖추어진 제다체험실에서는 차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박다인 문화해설사는 “순천 야생 녹차는 전통기법을 이용하여 만든 전통 덖음차”라며 “야생차 나무는 개량종 차와 달리 수직으로 깊숙이 뿌리를 뻗기 때문에 향기가 그윽하고 맛이 깊다”고 설명했다.
순천=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