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플레이팅
구독료:8000~2만 원
가입자:15개 업체·1000명
특징:30억 투자 유치
인기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히트시킨 유명 게임회사 ‘크래프톤’ 직원들은 점심시간이 행복하다. 직장인의 영원한 고민거리인 “오늘 점심은 뭘 먹지?”가 아니라 “오늘 점심은 뭐가 나올까?”하는 행복한 기대감 때문이다.
크래프톤 직원들의 ‘행복한 점심’은 매일 ‘구내식당’을 배달해 주는 정기구독 스타트업과 계약을 맺으면서 시작됐다. 매일 다른 4~5가지의 메뉴는 물론, 직원들이 ‘뷔페형’ ‘도시락형’ 등을 각자 자유롭게 선택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분위기 있는 식사에 어울리는 음악까지 제공된다.
B2B 케이터링 구독경제 스타트업인 ‘플레이팅’(Plating)은 지난 2015년 설립됐다. 1인당 8000~2만 원가량의 식사비를 정기구독하면 매일 전문 셰프들이 다양한 메뉴의 점심을 회사에 직접 차려주는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규모 취사시설을 갖춘 구내식당이 부담스럽거나 구내식당 공간이 마땅치 않은 회사들이 직원 복지 차원으로 이용하기 제격인 서비스다.
플레이팅을 설립한 폴 장(36·본명 장경욱) 대표는 중학교를 마치고 홀로 미국 유학을 떠나 명문 사학인 듀크대에서 경제학과 심리학을 전공한 유학파 청년이다. 졸업 후 샌프란시스코에서 사모펀드 심사역을 담당하다가 2013년 직접 모바일 앱 스타트업을 설립하면서 창업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폴 장 대표는 30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심사역을 할 때부터 창업에 관심을 가졌다”며 “미국에서 스타트업을 직접 경영할 때 고민 중 하나가 직원들 점심을 어떻게 해결해 줄까 하는 것이었는데, 그것이 한국에 돌아와 창업 아이템이 됐다”고 말했다.
30억 원이 넘는 벤처투자도 유치해 전문가들로부터 사업성도 인정받았다. 지금은 10명의 전문 셰프가 15개 업체에 1000명 분가량의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폴 장 대표는 “이용 고객 중 상당수가 스타트업들이다 보니 우리끼리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스타트업)을 먹여 살리는 스타트업’이라고 자랑 삼아 얘기한다”며 “고객에게 단순히 점심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 회사의 문화까지 바꿔줄 수 있는 스타트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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