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차례 이상 고강도 조사할듯
웰스씨앤티대표 재소환 추궁
관련자 5명 대질조사도 벌여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검찰 소환이 임박한 가운데 검찰이 정 교수와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를 사실상 공범으로 판단하고 수사의 결론을 좁혀가고 있다. 이번 주중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이는 정 교수는 현재 거론되는 혐의만 5개 이상인 만큼 두 차례 이상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7일 오후 최태식 웰스씨앤티 대표를 재소환해 정 교수가 조 장관의 ‘가족 펀드’로 알려진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의 실소유주인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두 시간 남짓 이뤄진 조사에서 검찰은 최 씨에게 조 씨가 펀드 운용자(GP)를 정 교수라고 지목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캐물었고, 이에 대해 최 씨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로등 점멸기 제조업체인 웰스씨앤티는 코링크의 투자를 받은 후 익성의 자회사인 2차 전지업체 IFM에 13억 원을 투자한 곳이다. IFM은 코링크 투자와 운용에 관여한 자동차 부품업체인 익성의 자회사이자 가족펀드로부터 투자도 받았다.
이날 오후 검찰은 조 씨와 이모 익성 회장, 이모 익성 부회장, 이상훈 코링크 대표, 성모 코링크 전 대표 등 5명을 불러 대질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검찰이 정 교수가 코링크를 실제로 소유했는지와 얼마나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했는지 등에 대해 막바지 사실 확인 작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음을 시사한다. 검찰은 그동안 투자금의 출처, 운용사와 투자사 내부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서 이들 회사에 유입된 외부자금도 들여다보고 있었다.
검찰 내부에서는 코링크의 실소유주는 정 교수, 실질적인 대표는 5촌 조카 조 씨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검찰의 수사 방향대로 정 교수가 코링크의 실소유주로 판명 날 경우 정 교수와 조 씨는 사실상 공범이 된다. 검찰은 여러 가지 혐의에서 조 씨와 정 교수가 개입한 정황 등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조 씨와 최 씨가 동시 기소될 가능성이 높은데 정 교수의 혐의도 이들 공소장에 적시될 확률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과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인 정 교수에게 적용될 혐의는 최소 5개 이상이다. 우선 정 교수는 조 장관 일가가 출자한 코링크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받을 예정이다.
코링크 실소유주로 드러날 경우 정 교수는 공직자윤리법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를 위해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하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허위 인턴활동 증명서 발급 등에 관여했다는 것은 사문서 위조 혐의다.
해당 서류가 대학원 입시에 활용됐고, 정 교수가 그 과정에 개입했다면 허위 공문서 작성, 업무 방해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추가된다. 검찰은 정 교수를 소환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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