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실무협상 앞두고 주목
김성 北대사 “재개 시점 낙관”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30일(현지시간) 미국 유엔총회에서 연설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 내 유엔 관계자들이 ‘뉴욕 총집결’로 보일 만큼 줄줄이 미국행에 나서고 있다.

장일훈 북한 전 유엔 차석대사와 유엔 담당인 김창민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 국장은 지난 28일 중국 베이징(北京)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평양에서 베이징을 경유, 유엔 총회가 열리는 뉴욕으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 미·북 실무협상 재개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만큼 이와 연관된 사전 작업의 성격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미·북 북핵 협상 북측 대표 중 하나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김 대사는 이와 관련, 28일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열린 ‘2019 글로벌 평화포럼’ 만찬에 참석해 미·북 실무협상 재개 시점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역시 27일 실무협상 시점에 대해 “수주 내로 예상한다”고 했다. 북한 인사들이 뉴욕에서 ‘총집결’하는 만큼 미 측과 물밑 만남을 갖고 이를 논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대사는 유엔총회 일반 토의 마지막 날인 30일 기조연설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일반토의 기조연설은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 각국 정상급이 했던 만큼 대사급이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변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이다. 지난 2월 하노이 제2차 미·북 정상회담 결렬의 이유 중 하나로 트럼프 대통령이 전 개인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 청문회로 국내 정치적 위기를 맞았던 것이 거론되는데, 이번 ‘우크라이나 스캔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을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 이에 따라 미·북 협상 교착 상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미국 민주당 하원의장은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며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겨냥해 수사를 압박했다는 의혹에 대해 탄핵조사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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