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LMC오토모티브 분석

中 경기부진·印 등 시장위축
지난해 9월이후 계속 역성장
올 판매량 작년보다 5.9% ↓


세계 자동차 시장이 지난 12개월 연속 역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부진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경기 부진과 함께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의 위축이 커지고 있다. 그나마 미국 시장은 회복세지만, 전 세계적으로 시장이 침체에 빠져서 수출 비중이 큰 우리나라 자동차업계에도 비상등이 켜졌다는 지적이다.

30일 영국 조사기관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8월 세계 주요국 자동차 판매량은 719만356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감소했다. 1∼8월 누적으로는 5940만2475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5.9% 줄었다.

특히 세계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9월부터 전년 동기 대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며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월별 감소율은 지난해 9월 8.5%에서 10월 3.8%, 11월 7.3%, 12월 6.9%, 올해 1월 8.2%, 2월 6.0%, 3월 5.0%, 4월 6.9%, 5월 7.0%, 6월 6.4%, 7월 1.5% 등이었다. 1년 전에 비해 판매가 늘어난 달은 한 번도 없었다.

특히 10년 전 금융위기 때는 미국 자동차 판매가 폭락했지만, 최근에는 신흥시장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194만9722대가 팔려, 1년 전보다 7.9% 감소했다. LMC 오토모티브는 “6월 이후로 중국 시장이 조금씩 안정세를 찾아가는 분위기”라면서도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는 14개월 연속 판매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인도는 승용차 판매가 1년 전에 비해 무려 31.6%나 쪼그라들면서 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러시아도 지난달 판매가 1년 전보다 1.5% 감소했다. 5개월 연속 하락세다. 남미 시장도 위태롭긴 마찬가지였다. 브라질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 줄었는데, LMC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2017년 4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아르헨티나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3%나 급감했다. 서유럽에서도 지난달 판매량이 1년 전보다 7.2% 감소했고, 동유럽에서는 같은 기간 6.5% 줄어들었다. LMC 오토모티브는 한국도 별도로 집계했는데, 1년 사이 판매가 6.5% 감소했다.

다만 북미 지역과 일본에서는 지난달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났다. 미국의 경우 지난달 164만136대가 팔려 1년 전보다 10.5%나 증가했다. 17개월 연속 판매 감소에 허덕이던 캐나다도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0.4% 늘었다. 일본은 지난달에 1년 전에 비해 6.9% 늘어난 38만3937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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