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매장 30개로 확대 예정
유튜버 라이브방송 공간 마련


‘K뷰티’ 시코르가 글로벌 ‘코덕’(화장품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을 사로잡기 위해 국내 대표적 관광지인 서울 명동과 홍대에 매장을 낸다. 올해 매장을 30개까지 늘리고, 유튜버나 중국 크리에이터를 지칭하는 ‘왕홍’들이 실시간 방송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도 설치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가 명동에 28호점을, 오는 11월에는 홍대에 개장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 2016년 12월 처음 사업을 시작한 이후 선보인 이후 적극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늘렸고, 온라인은 신세계 온라인몰 ‘SSG닷컴’에 시코르 전문관을 연다는 계획이다.

이번 명동점과 홍대점은 해외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중반 이후 출생)를 공략하는 일종의 ‘K뷰티 놀이터’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시코르의 외국인 평균 매출 비중은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의 8% 수준이지만, 강남역 플래그십 스토어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12%, 가로수길 매장은 33%, 면세점이 있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경우 41%에 달할 만큼 지역별 편차가 크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점은 다른 화장품 편집숍에서 보기 어려운 백화점 입점 브랜드 외에도 해외 팬들에게 유명한 K뷰티 브랜드 등을 대거 선보인다. 화장품을 직접 발라볼 수 있는 ‘셀프 바’는 기존에는 브랜드별로 구성됐는데, ‘스킨케어 바’, ‘메이크업 바’, ‘헤어 바’ 등으로 변경해 구성한다. 또 유튜버나 왕홍들이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는 구역도 따로 만들고 이를 시코르 매장 내 스크린으로 실시간 노출할 예정이다.

시코르는 SSG닷컴에 ‘시코르 전문관’을 열어 160여 개 브랜드 2500여 개 제품을 입점해 오프라인과의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 부사장은 “‘2030 여성’들의 놀이터였던 시코르가 이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코덕들을 위한 뷰티 성지가 된다”며 “K뷰티를 알리는 한국형 편집숍으로서 다양한 콘텐츠로 고객들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유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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