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문화공간서 ‘예술 향연’
몽유도원도 서사 차용 전시등
5개 기획전-3개 특별전 선봬
공예 페어·학술 심포지엄도
“삭막한 현실을 벗어나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공예의 향연에 빠져보세요.” 1일 충북 청주시에 따르면 오는 8일 청원구 상당로 ‘문화제조창C’(옛 연초제조창) 일대에서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를 개막한다. 이번 비엔날레는 ‘미래와 꿈의 공예-몽유도원이 펼쳐지다’를 주제로 다음 달 17일까지 41일간 대장정을 펼친다.
1999년 세계 최초 공예 분야 전문 비엔날레로 시작한 이 행사는 올해 11회째를 맞아 기존의 전시공간을 넘어 청주의 역사문화 공간까지 공예의 영역을 확장했다. 문화제조창C와 함께 사적 제415호인 정북동 토성, 율량동 고가(古家), 청주향교, 청주역사전시관, 안덕벌 일대 빈집 등 청주의 구석구석이 전시장이 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본전시 △초대국가관 △국제공예 공모전 △미술관 프로젝트 △공예 페어 △교육·학술 프로그램 등이다. 5개의 기획전과 3개의 특별전으로 구성된 본전시는 몽유도원도의 서사구조를 차용한 전시 구성으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한국, 미국, 중국, 스웨덴, 독일, 프랑스 등 17개국 160팀 210여 명의 작가가 10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초대국가관은 세계 공예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다. 올해는 덴마크, 헝가리, 중국, 아세안(10개국) 등 4개의 전시관에서 13개국의 공예를 만나게 된다. 국제공예 공모전에서는 도전 정신이 담긴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우수작품을 만날 수 있다. 미술관 프로젝트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과 청주시립미술관, 운보미술관 등 청주의 7개 기관이 손을 잡고 비엔날레 기간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공예 페어는 중부권 최대 규모의 공예 유통 판매 시장이다.
이 밖에 교육·학술심포지엄과 전시 분야 인재 양성 교육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안재영 예술감독은 “청주만이 가진 지역 특유의 자연과 생명력을 통해 청주 예술과 공예의 가치를 검증하고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 = 이성현 기자 sunn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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