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2선발 - 힐 4선발 유력

美언론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
휴스턴 33% 1위, 다저스는 2위”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류현진(사진)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선발 등판 순서를 놓고 ‘장고’에 돌입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106승(56패)을 거두고 리그 최고 승률을 달성한 다저스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의 와일드카드 승자와 오는 4일부터 5전 3선승제의 리그 디비전시리즈를 갖는다. 워싱턴과 밀워키의 리그 와일드카드 경기는 2일 오전 단판 승부로 열린다. 현재 로버츠 감독이 가장 고심 중인 곳은 선발 로테이션의 등판 순서다. 앞서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 클레이턴 커쇼, 워커 뷸러, 리치 힐로 구성된 포스트시즌 선발 투수를 확정했다. 힐은 4선발로 활용된다.

디비전시리즈 2차전 선발은 에이스 커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현지 언론은 지난달 3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구원 투수로 등판한 커쇼가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고, 이후 5차전에서는 불펜으로 대기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1선발 자리를 확정되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1선발 자리를 두고, 홈경기에서 강세를 보인 류현진과 팀 내 선발 투수 중 구위가 가장 좋은 뷸러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다저스는 리그 최고 승률을 달성, 이번 디비전시리즈에서 어드밴티지를 얻어 홈에서 1, 2차전을 치른다. 올해 류현진은 홈에서 14경기 10승 1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강했다. 뷸러도 홈 성적이 나쁘진 않다. 14경기 6승 1패 평균자책점 2.86으로 원정경기(16차례 8승 3패 3.66)보다 나은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과 뷸러, 누가 1선발로 나서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에서 로버츠 감독은 말을 아끼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샌프란시스코와의 최종전을 마친 뒤 “생각해둔 선발 순서가 있지만, 아직 발표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현지에선 디비전시리즈 상대가 결정된 3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을 26%, 전체 2위로 전망했다. 1위는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최다승인 107승(55패)을 따낸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33%였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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