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미국 오페라 가수 제시 노먼이 7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AFP통신은 1일(현지시간) 노먼이 지난달 30일 74세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노먼은 뉴욕 한 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사인은 2015년 척수 부상 후 합병증으로 인한 패혈성 쇼크와 다장기 부전으로 알려졌다. 노먼 측 유가족은 “제시의 음악적 업적과 전 세계 관객들에게 전해준 영감은 계속해서 기쁨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먼은 1945년 9월 15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태어났다. 아마추어 예술가 집안에서 자란 그녀는 어릴 적부터 음악을 접하며 성장했다. 노먼은 워싱턴 DC에 있는 하워드대에서 음악을 공부했다. 이후 피바디 음대와 미시간대에서도 관련 학업을 이어갔다.
흑인이었던 그녀는 백인 위주의 클래식 음악 세계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폭발적인 성량으로 확고한 입지를 드러내며 대중의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1969년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오페라 가수로 정식 데뷔했다. 이후 유럽을 넘어 세계 전역에서 폭넓은 활동을 이어갔다. 1982년에는 미국 올해의 음악가상을 받았다. 52세이던 1997년에는 최연소로 케네디센터 명예상을 수상했다. 또 4번에 걸쳐 그래미상을 차지했다.
그는 미국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 취임식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앞서 1996년 애틀랜타 하계 올림픽 개막식과 1989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혁명 기념식에 출연했다. 2001년을 시작으로 세 차례에 걸쳐 한국에서도 공연을 펼친 바 있다.
김온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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