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 매출 작년비 50% 늘어
라인업 다양 소비자 선택 넓혀
스테인리스·실리콘·유리 빨대…
세척가능 반영구적, 판매 90배↑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 확산
접으면 작아지는 포켓형 인기
최근 친환경 열풍이 불면서 관련 제품인 텀블러·대안 빨대·장바구니 등의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환경부가 지난해부터 실시한 일회용 컵 사용 규제 결과, 전국 1만360곳 매장의 일회용 컵 사용량이 지난해 7월 206t에서 올해 6월 51t으로 무려 7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는 고객도 크게 증가했다. 국내 카페 점유율 1위인 스타벅스 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개인 텀블러 사용 건수가 1081만 건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8%가량 증가한 수치다. 텀블러뿐 아니라 스테인리스나 실리콘 등의 재질로 된 대안 빨대,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장바구니 등 1회용품을 대체하는 친환경적인 제품의 사용도 증가하는 추세다. 친환경 바람을 타고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주방생활용품들을 살펴본다.
◇48년 전통의 주방생활용품 기업 ‘코멕스산업’ 텀블러 매출액 50% 증가 = 국내 텀블러 시장은 매년 20%씩 증가해 2017년 기준 600억 원 규모로 성장한 가운데 대표적인 주방생활용품 기업들의 텀블러 매출 증가가 눈에 띄고 있다. 48년 전통의 주방생활용품 기업 ㈜코멕스산업(www.ikomax.co.kr·대표 구자일)에 따르면, 올해 텀블러 매출은 정부가 일회용 컵 사용 규제를 시작한 지난해 8월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코멕스산업은 친환경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 텀블러 용량과 쓰임에 따라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덕분으로 분석하고 있다.
코멕스의 2019년형 텀블러 제품들로는 ‘빅샷 텀블러’ ‘THE큰 텀블러’ 등 고급스러운 컬러와 모던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눈길을 끈다. 코멕스의 ‘THE큰 텀블러’와 ‘THE큰 손잡이텀블러’는 800㎖의 넉넉한 사이즈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THE큰 손잡이텀블러’와 ‘THE큰 텀블러’는 동일한 제품 보디에 손잡이 유무가 다른 제품으로, 손의 크기나 손잡이 선호 형태에 따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스테인리스·실리콘·유리·대나무…여러 번 사용 가능한 ‘대안 빨대’ 각광 = 해양 생물의 호흡기에 꽂혀 치명적 위험을 초래하면서 해양 생태계와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으로 지적됐던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하는 스테인리스·실리콘·유리·대나무 재질의 빨대도 인기다. 온라인쇼핑몰 위메프에 따르면 친환경 빨대 도입 논의가 본격화한 지난해 스테인리스 빨대 판매량은 전년 대비 9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볍고 튼튼한 스테인리스 빨대, 원하는 길이만큼 잘라 쓰면 되는 실리콘 빨대까지 세척이 가능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이른바 ‘대안 빨대’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클린켄틴의 ‘스테인리스&실리콘 빨대’는 스테인리스 소재로 제작된 친환경 제품이다. 스테인리스 빨대에 실리콘을 추가해 음료를 마실 때 금속의 감촉을 꺼리는 사람도 거슬리는 것 없이 마실 수 있으며 식기세척기로 세척도 가능해 관리도 편하다. 아이들을 위한 실리콘 소재 제품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썬라이즈의 ‘오투롤 실리콘 빨대’는 유연해 구부리고 휘어서 케이스에 보관하기 간편하고 세척도 편리하다.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에코백 사용 증가…유통업계에서는 장바구니 사용 장려 =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올해 4월 본격적으로 시행된 일회용 비닐봉지 전면 사용금지 정책 이후 6월까지 장바구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했다. 강화된 비닐봉지 단속을 계기로 아예 장바구니 이용으로 돌아서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장바구니 용도로 많이 사용되는 에코백과 돗자리와 비슷한 질감의 소재인 타포린백 판매도 증가했다. 수요가 늘면서 장바구니는 다양한 디자인과 가격대를 갖추는 추세다. 최근에는 가볍고 얇은 소재이거나 펼쳤을 때 일반 비닐봉지보다 크지만, 접으면 한 손에 들어올 만큼 크기가 작아지는 포켓형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장바구니 사용 장려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상생과 친환경 실천의 일환으로 자체 제작한 대여용 장바구니를 전통시장과 공유하는 ‘국민 장바구니 프로젝트’를 5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마트의 ‘대여용 부직포 장바구니’는 깔끔한 디자인에 튼튼한 내구성, 다양한 활용도로 입소문이 나면서 이마트 매장에서뿐 아니라 길거리 등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게 됐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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