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판매
미니스톱 “영수증 제시땐 환불”
전철티켓, 10% 세율 적용안돼

포장음식·매장내 식사 가격差
시민들 혼선…곳곳서 갈등빚어


‘식당 안에서 먹으면 10% 세금, 배달시켜 먹으면 8%.’

일본의 소비세율이 8%에서 10%로 인상되는 첫날 일상생활의 현장 곳곳에선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시스템 오류로 인해 실제보다 높은 가격에 상품이 판매되는가 하면, 포장 음식과 매장 내 식사의 가격 차이가 생겨나면서 고객과 주인 사이에 실랑이가 오갔다. 오사카(大阪) 전철노선 50곳에선 발권기가 새로운 세율이 적용된 표를 발행하지 못하는 전산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2일 NHK방송, 마이니치(每日)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의 편의점 체인 미니스톱에서는 1일 오전 0시를 기해 소비세율이 인상될 때 전국 1987개 매장에서 시스템 장애가 발생해 실제 인상 소비세율 가격보다 더 비싼 금액을 소비자들에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마다 독자적으로 실시하는 할인가 적용이 안 돼 원래 판매가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판매했다는 얘기다. 반대로 10%의 소비세를 적용해야 하는 상품에 기존 8%만을 적용해 판매한 일용품도 있었다. 미니스톱은 이후 점포를 순시하던 직원이 오류를 파악해 오전 3시에 시스템을 원상 복귀시켰다. 미니스톱 측은 매장에서 발행한 영수증을 제시할 경우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한 고객에게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회전초밥 체인점 ‘스시로’의 점포 200곳에선 세율 ‘0%’가 적용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일본 정부가 시민 동요를 막기 위해 주류와 외식을 제외한 식료품의 경우 당분간 10% 인상을 유예한 사실이 현장의 혼란을 부추겼다. 같은 상품의 가격이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유명 규동 체인 요시노야의 경우 매장에서 식사하면 ‘외식’으로 분류돼 10% 세율을 적용받지만, 포장이나 배달을 시켜 먹게 되면 ‘식료품’으로 분류돼 8%의 세율을 적용받았다. ‘스시로’에서는 포장 초밥을 구입한 고객들이 매장에 들어와 식사하는 문제로 갈등을 빚기도 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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