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254억 자금 순유출
증시 리스크 커지자 이탈


9월 코스피 지수가 반등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반짝하자 투자자들이 황급히 자금을 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글로벌 리스크, 소비 위축 등 대내외 여건으로 10월에 더 오르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국내 주식형 펀드(ETF 제외)에서 4254억 원이 순유출됐다. 4431억 원이 새로 설정됐고 8685억 원이 빠져나갔다.

9월 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12거래일 연속 순유출되기 했다. 9월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는 1252억 원이 순유출됐다. 이는 국내 주식형 펀드 순유출액 규모의 30% 수준이다. 8월에는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987억 원이 순유입된 바 있다.

코스피 지수는 8월 1900대까지 추락한 이후 9월 들어 반등해서 한 달간 4.84% 증가했다. 이런 까닭에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올랐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 960개의 1개월간 평균 수익률은 4.97%였다. 3개월간 수익률은 -3.93%, 1년간 수익률은 -13.95%로 나타나 9월 이전에는 크게 수익을 내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채권형 펀드 274개의 1개월간 평균 수익률은 -0.15%, 해외 주식형 펀드 771개의 평균 수익률은 0.52%였다. 최근 한 달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더 높았던 셈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수익률이 나자 9월이 증시 고점이라 판단한 투자자들이 빠르게 이탈한 것으로 해석된다. 4분기 들어 대외 불확실성과 함께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도 가중되는 상황이다. 최황 한국펀드평가 연구원은 “9월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반등하면서 하락장에서의 손실이 많이 회복된 측면이 있다”며 “10월에 코스피 지수가 더 오를 것이란 믿음이 있다면 투자자들이 펀드 해지를 하지 않겠지만, 그동안 코스피는 박스권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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