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개막작 ‘카프카’는 인간의 광기와 부조리를 문학작품에 담아낸 작가 카프카의 삶을 다룬 연극이다. 러시아 고골센터의 작품으로,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한 키릴 세레브렌니코프가 연출을 맡았다. 3일 개막 공연에 이어 4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올해 19회를 맞는 SPAF는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리는 국제공연예술축제로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3일부터 20일까지 서울 대학로 극장들과 세종문화회관,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극장 등에서 한국을 포함한 9개국 18개 작품을 선보인다. 주최 측은 “초청작들은 이 시대를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인물을 여러 각도에서 조망함으로써 시대를 관통해 고민해야 할 화두를 제시한다”고 전했다.
해외 초청작 중 덴마크 오딘극단의 ‘크로닉 라이프: 만성적 인생(The Chronic Life)’은 연극인류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거장 유제니오 바르바의 작품이다. 다양한 국가에서 모인 오딘극단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동작과 언어, 소리, 시각적 효과를 통해 관객들의 다양한 감각을 일깨운다. 3~5일 한예종 예술극장에서 볼 수 있다.
벨기에 연극 ‘잊혀진 땅(The Forgotten Land·18~20일 아르코예술극장 )’은 체르노빌의 이야기를 담았다. 제작진이 체르노빌에 과거 거주했던 사람들을 직접 취재하며 그들의 증언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됐다. 잊힌 기억을 통해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그리는 한 편의 시(詩)와 같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보더라인: 경계에서 (Boderline·사진)는 프랑스와 독일의 합작 무용작품이다. 18~19일 아르코예술극장에서 한국 관객을 만나는 이 작품은 힙합이라는 장르 안에서 무용수들이 다채로운 기교의 발놀림과 중력을 거스르는 새로운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이스라엘 무용 작품 ‘푸가(Fugue·12~13일 아르코예술극장)’는 무대 위에서 시간과 기억의 복원을 주제로 한다.
국내 연극 작품 중에선 ‘낙타상자’가 주목을 받고 있다. 스타 연출가 고선웅이 중국 고전을 재해석해서 상류층의 하층민 수탈을 생생하고 재치 있게 그려냈다. 17~20일 대학로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브라더스(10~12일 아르코예술극장)’는 함북 출신 탈북남과 충북 출신의 상경남이 서울을 무대로 해서 본인의 정체성이 형성되어온 과정을 연극적 형식으로 추적하는 작품이다.
SPAF의 자세한 공연정보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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