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자조금위 “보도와 달라
경락가격, 생산원가 못 미쳐”
축산물평가원 “오름세 맞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따른 돼지 가격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한돈 농가는 돼지고기 소비자가격이 폭등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달리, 이달 들어 가격 폭락 우려까지 있다며 언론 보도 등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한돈 농가 비영리단체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4일 ASF로 인한 돼지고기 가격이 이달 들어 폭락할 우려까지 있다며 “ASF로 죽어가는 한돈 농가가 가격 폭등 이슈로 두 번 죽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지난 1일 기준, 전국(제주 제외) 도매시장의 돼지고기 평균(등외 제외) 경매 가격은 kg당 4031원으로 전년보다 14.5% 낮은 수준을 보였다”며 “지난 2일에도 돼지고기 경락가격이 3800원대를 형성하면서 생산원가인 4200원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준을 보였다. 일시 이동중지 명령에 따른 수급 불안정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가 도축이 재개되면서 가격이 폭락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경매 가격은 하락하고 있지만, 소비자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한돈 농가들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농가 입장에서는 공급은 많은데,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구매를 꺼리게 돼 돼지 가격이 더욱 내려갈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국내 돼지고기 생산량과 재고량 등 공급 여력이 충분해 앞으로 돼지고기 가격은 안정화될 것”이라며 “그런데도 만약 가격이 오른다면 중간에서 누군가 폭리를 취하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축산물품질평가원의 돼지고기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지난 1일 ㎏당 2만1767원으로 전일보다 91원이 하락했지만 2일에는 2만1851원으로 84원이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등에서는 비축량이 있어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가격이 상승세에 있는 것은 맞는다”면서도 “소비자들이 돼지고기를 적극 소비해 줘야 한돈 농가들이 어려움을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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