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 전통고추장민속마을에 자리한 ‘향적원’의 최칠분(65·사진)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사라져 가는 전통장(醬) 문화 계승과 발전을 위해 10년 전에 기능인 자격증을 취득했고, 전통장 대중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출신인 최 대표는 대학에서는 아동학을 전공했지만, 3대째 가업을 승계하고 있는 남편을 만나면서 순창 전통장 기능인으로 변신했다.
최 대표는 “순창군의 전통장 농촌문화학교 체험이 지역 단위 농촌관광 시스템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기쁘다”며 “그 결과 전통 장담그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지역 농가 체험과 연계해 장류 문화 확산과 체류형 농촌 관광지로 부상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고 자긍심을 드러냈다.
순창군은 2015년부터 고추장 제조 같은 2시간 안팎의 ‘장류 체험’을 운영해 왔다. 2017년에는 체험 기간을 1박 2일 등으로 늘리고 순창군 관광지와 연계하는 등 프로그램을 보강해 ‘농촌愛올래-지역 단위 농촌관광시스템 구축’ 캠페인에 응모, 선정됐다. 3년째인 올해는 프로그램과 숙박시설이 더욱 풍성해졌다. 덕분에 체험객도 급격히 늘었다. 지난 2년간 장류 체험에 1546명이 참여했다. 농가 귀속액은 9305만 원에 이른다.
최 대표는 “학생들에게 왜 고추장, 된장을 먹어야 하는지, 장류의 주원료인 콩의 원산지가 어디인지 등 장류의 역사와 문화를 전달하고 있다”며 “우리 장과 발효에 대한 이론, 체험, 실습 등을 통해 먹거리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순창 =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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