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 에티켓

앉지 말고 반드시 일어서서
왼손 바지주머니 넣으면 안돼

연장자, 나이 적은 사람에게
상급자, 하급자에 먼저 청해야

손에 입맞춤하는 ‘키싱 핸드’
상대 더 존중하는 듯한 느낌 줘


손에 입맞춤하는 인사인 ‘키싱 핸드’(kissing hand)는 유럽이나 라틴계 중 주로 남미에서 남성이 기혼 여성의 손을 잡고 상반신을 굽히며, 손등에 입술을 살짝 대는 정중한 인사다. 필자는 여러 분야의 정상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는데, 특히 정중히 ‘키싱 핸드’를 했던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과 노보텔·소피텔로 알려진 호텔 그룹 아코르(Accor)의 세바스티앵 바쟁 회장과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만찬 전 리셉션에서 다른 참석자들은 악수하는데, 두 사람은 미소를 머금고 필자에게 다가와 격 있는 키싱 핸드를 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악수가 일반적이고 다소 사무적인 느낌을 준다면, 키싱 핸드는 상대를 좀 더 존중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인 것 같다.

다양한 글로벌 인사들을 만나다 보면, 누군가를 소개할 일도 많다. 따라서 소개 에티켓도 꼭 익혀야 한다. 소개의 규칙은 이렇다. △남성을 여성에게 소개 △동성 사이에는 아랫사람을 윗사람에게 소개 △미혼자를 기혼자에게 소개 △나이 어린 사람을 나이 많은 사람에게 소개 등이다.

또 소개할 때에는 소개하는 사람이나 소개받는 사람 모두 일어서서 하는 게 예의다. 의자에 앉아 있는 여성의 경우 상대가 성직자, 고관, 고령자를 빼고는 일어나지 않고 앉은 채로 가볍게 인사해도 된다. 하지만 모두 일어섰는데 젊은 여성이 혼자 앉아 있다면 눈에 거슬릴 수도 있다. 단, 파티의 호스티스 즉, 여주인의 경우에는 상대가 남성이어도 일어나는 게 좋다.

악수할 때도 △여성이 남성에게 △연장자가 손아랫사람에게 △기혼자가 미혼자에게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악수를 청하는 게 예의다. 역시 성직자와 고관은 이 순서에서 예외다.

다만, 남자가 몰라서 먼저 손을 내밀었을 때는 여자가 자연스럽게 악수를 해주는 게 좋다. 파티의 호스트는 초대한 사람이 남성이든 여성이든 먼저 악수를 청해야 한다.

악수할 때는 다음과 같은 에티켓을 지키는 게 좋다.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은 채 오른손을 내밀어 상대방의 오른손을 잡는다. 왼손잡이라도 악수만은 오른손으로 해야 한다. △손을 너무 세게 잡아도 안 되지만, 힘없이 잡았다 놓는 것은 결례다. △악수는 일어서서 하며 제삼자를 사이에 두거나 왼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해서는 안 된다.

최정화 한국외대 교수,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 연구원(CICI)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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