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성 PNP 대표 인터뷰

조국 법무부 장관의 ‘가족 펀드’를 운용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의 실질적 대표이자 조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 씨가 서울시 공공 와이파이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PNP 플러스에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 60%를 약 2년여에 걸쳐 집요하게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코링크가 투자한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이 흡음재 등 제품 성장성이 뒤떨어져 상장하기 힘들어지자 와이파이 사업과 연계해 우회상장을 꾀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서재성(사진)PNP플러스 대표는 지난 3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15년 중반 처음 만났던 조씨가 익성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데 와이파이 사업과 묶고 싶다면서 투자조건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당시 회사 설립을 준비하던 서 대표는 지인인 최태식 웰스씨앤티 대표를 통해 조 씨를 소개받았다.

서 대표는 “조씨가 종잣돈 10억~20억 원을 넣을 테니 유상증자를 할 때 배수를 적용해달라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조씨가 요구한 지분율은 코링크,서 대표, 익성이 5대4대1로 가져가는 것이다. 이 경우 유상 증자할 때 배수를 적용하면 지분율은 희석되지만 지분 가치는 높아진다. 서 대표는 “경영권을 가질 수 있도록 지분 60%를 넘겨달라는 요구였다”며 “조 씨와 이 모 익성 부회장이 설계한 투자 전반이 불법과 합법 사이를 오가길래 이들 요구를 수십 차례에 걸쳐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링크가 합법적인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제안해 투자 자문 계약을 맺긴 했지만 이후 과정 역시 석연치 않아 코링크 관련 돈은 1원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PNP플러스는 2017년 9월 서울시 지하철 공공와이파이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고 이후 조 씨는 2차 전지 업체로 눈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 대표는 조 장관 특혜설에는 선을 그었다. PNP 플러스는 올해 4월 서울시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고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서 대표는 “설계 승인 서류 제출 기간 초과 등 납득 하기 어려운 사유로 계약이 해지돼 서울시 측과 소송 중”이라면서 “오히려‘친문’과 ‘반문’ 세력 간 알력 다툼 속에서 공공 와이파이 사업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좌우돼 자사 사업이 희생양이 됐다는 심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미래에셋대우의 조건부 투자확약서는 기간 연장을 한 것이 아니라 누락된 내용을 넣은 것이며,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원장의 특혜설도 시점 자체가 맞지 않아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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