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업체 ‘큐브스’ 관련
수사 개입후 주식받은 혐의
‘버닝썬’ 수사 유출 의혹도

조국펀드서 인수한 WFM이
큐브스 투자한적 있어 주목


‘강남 클럽 버닝썬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경찰총장’으로 불리며 클럽 측과 유착 의혹이 제기됐던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윤모(49) 총경이 4일 검찰에 소환됐다. 경찰에서 검찰로 사건이 송치된 후 이뤄진 첫 소환조사에서 검찰은 윤 총경이 코스닥 업체 대표로부터 사건 무마 대가로 주식을 받은 혐의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경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됐다. 윤 총경은 경찰에서 사건을 송치받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박승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경찰이 윤 총경에 대해 송치한 혐의 외에 코스닥 업체 대표에 대한 경찰 수사를 무마하는 데 관여한 뒤 주식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검찰과 법원 등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경은 특수잉크 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의 정모(45) 전 대표 수사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전 대표는 2016년 동업자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횡령, 배임 혐의로 고소당했고, 당시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수사를 진행했다. 당시 경찰은 정 전 대표의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고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 윤 총경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정 전 대표는 지난 9월 19일 회삿돈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정 전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수사 무마 대가로 윤 총경에게 자신이 운영하는 비상장 업체 주식을 무상으로 줬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윤 총경은 지난 2015년 큐브스 주식 5000만 원어치를 매입하기도 했다. 정 전 대표가 구속된 후 검찰은 9월 27일 윤 총경 혐의와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과 경찰청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특히 검찰은 아직까지 연관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지는 않지만, 윤 총경이 조국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재임 당시 1년 동안 함께 근무한 점도 주목하고 있다. 조국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가 최대주주인 코스닥 업체 WFM은 2014년 큐브스에 투자한 적이 있다. 또 현 WFM 대표 김모 씨가 큐브스 출신이다.

윤 총경은 경찰의 버닝썬 의혹 수사 당시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와 그의 사업파트너인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2016년 강남에 개업한 주점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강남경찰서 경찰관들을 통해 단속 내용을 확인한 뒤 유 전 대표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단속내용 유출과 관련,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을 달아 지난 6월 윤 총경을 검찰에 송치했다.

조재연·이희권 기자 jaeyeon@munhwa.com
조재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